2026학년도 새 학기를 시작한 3일 강원 평창군의 한 초등학교에서 신입생 강모(7) 군이 담임선생님으로부터 1학년 생활을 안내받고 있다. 이 학교를 비롯해 강원도 내 초등학교 21곳은 이날 신입생이 1명인 '나 홀로 입학식'을 열었다./연합뉴스

학령 인구 감소로 ‘입학생 0명’ 초등학교가 올해 전국에 200곳이 넘는 것으로 확인됐다. 5년 전(116곳)보다 81% 늘어났다.

3일 교육부가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제출한 ‘2026학년도 입학예정자 0명 초등학교 현황’ 자료에 따르면, 입학생이 한 명도 없는 초등학교는 전국적으로 210곳이었다. 전남이 45곳으로 가장 많았고, 경북(38곳), 전북(23곳), 충북(21곳), 강원·충남(각 20곳) 순이었다. 경남은 18곳, 인천·제주는 각 5곳, 경기는 4곳, 대구는 3곳, 광주·대전·부산은 각 2곳, 서울·울산은 각 1곳이었다. 세종은 입학생 0명 초등학교가 없었다. 교육부가 전국 17개 시도교육청으로부터 지난달 10~13일 취합한 결과다.

그래픽=조선디자인랩 김영재

올해는 ‘입학생 0명’ 초등학교가 대도시에도 나타났다. 서울(1곳)과 광주광역시(2곳)에 처음으로 입학생 없는 초등학교가 발생했다. 서울은 최근 몇 년간 입학생이 한 명도 없는 초등학교가 4~5곳씩 나왔지만, 모두 학교 개축 등 사유로 신입생이 미배정된 경우였다. 그런데 올해 서울 강서구 A초등학교는 정상 운영 중인 학교인데도 입학생이 한 명도 없었다. 광주에선 설립된 지 100년이 넘는 동구 광주중앙초와 광산구 삼도초에서 입학생이 없어 입학식을 열지 못했다.

올해 ‘입학생 0명’ 중학교는 12곳, 고등학교는 7곳이었다. 입학생이 10명 이하 중·고교는 전국적으로 432곳(진선미 의원실)으로 나타났다.

이런 현상은 앞으로 더욱 심해질 전망이다. 교육부에 따르면, 초·중·고 학생은 지난해 501만5310명에서 2030년 405만6402명, 2031년 381만1087명으로 급감할 것으로 추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