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환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위원장이 3일 서울 민주노총에서 열린 전교조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연합뉴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이 창립 37년 만에 이름 변경을 추진한다. 전교조는 3일 신년 기자 간담회를 열고 “새로운 시대와 세대의 요구를 담아 ‘명칭 변경’과 ‘조직 혁신’을 단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교조는 1989년 창립한 이래 전교조라는 이름을 유지해왔다. 유치원, 초·중·고교 교사만 가입 대상인데, 이름에 ‘교직원’이 들어가서 행정 직원도 가입할 수 있다는 오해를 받았다고 한다. 전교조는 6~7월 조합원들의 찬반 의견을 수렴하고 9월 중 조합원 총투표를 통해 새 이름을 최종 확정한다는 계획이다.

교육계는 전교조가 새 이름 찾기에 나서는 건 교사 노조로서의 입지가 예전과 같지 않다는 위기감이 작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전교조는 꾸준히 조합원 수가 줄어들다가 수년 전에는 신생 교사노동조합연맹(교사노조)에 ‘최대 교사 노조’ 지위까지 빼앗겼다. 한 교육계 관계자는 “교사들은 당장의 어려움을 해결해 줄 노조가 필요한데, 전교조는 이념을 강조하며 정치 활동에 집중하니까 교사노조로 이동하는 젊은 교사가 많아졌다”며 “이름을 바꿔서 이런 상황을 타개하려는 것 아니겠느냐”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