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2월 서울 성북구 고려대 인촌기념관에서 열린 서울시교육청 대입 대비 진학 설명회./뉴스1

올해 대학 입시에서 반수생이 역대 최다인 10만명에 달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수능과 내신 제도가 바뀌기 전 마지막 입시이기 때문에 재도전 학생이 몰린다는 것이다.

2일 종로학원은 2027학년도 대입에서 반수생 규모가 지난해(9만2390명)보다 많은 10만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반수생은 다니던 대학을 휴학하고 입시에 재도전하는 학생을 말한다. 반수생은 보통 2학기 때 휴학하기 때문에 업계에선 수능 졸업생 접수 인원에서 6월 모의평가 졸업생 접수 인원을 뺀 인원으로 추정한다.

반수생은 2020학년도까지 대체로 7만명대를 기록했다. 그러다 2021학년도 8만4명, 2022학년도 8만2006명, 2023학년도 8만1116명, 2024학년도 8만9642명으로 증가하더니 2025학년도에 9만3195명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당시 의대 모집 인원이 대폭 늘어난 영향이 컸다.

올해 반수생이 역대 최다를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건 내년에 수능 제도가 바뀌기 때문이다. 올해 고2가 치르는 2028학년도 수능에선 선택 과목이 사라지고, 모든 수험생이 통합사회와 통합과학을 응시해야 한다. 졸업생들에겐 올해가 익숙한 수능을 볼 수 있는 마지막 기회다.

또 의대 모집 인원이 늘어나는 점도 반수생 증가에 영향을 줄 것으로 분석된다. 정부의 의대 증원 정책으로 2025학년도에는 약 1500명이 늘어났는데, 이후 2026학년도에는 의료계 반발로 늘리지 못했고 올해 입시는 다시 490명이 늘어나게 된다. 지난해 어려운 수능으로 원하는 대학에 들어가지 못한 수험생이 많았다는 점도 올해 반수 도전자를 늘릴 것으로 보인다.

올해는 ‘내신 9등급제’ 학생들끼리만 경쟁하는 마지막 입시이기도 하다. 올해 고3까지는 내신 성적을 9등급(1등급 상위 4%)으로 매기지만, 고2부터는 ‘5등급제(1등급 상위 10%)’ 적용을 받는다. 고2가 대학에 가는 2028학년도 입시에서 5등급제 성적과 9등급제 성적을 어떤 식으로 반영할지는 각 대학들이 결정해 오는 4월 발표할 예정이다. 종로학원 측은 “9등급제 1등급 수험생은 5등급제 1등급보다 높은 점수를 받지 않으면 불이익이라고 여기기 때문에 올해 입시에서 끝내려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