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대학교와 한국교통대학교가 최종 통합신청서 제출 여부를 놓고 학내 구성원의 찬반을 묻는 투표가 진행된 작년 12월 교통대 정문 모습. /연합뉴스

한국교통대와 대학 통합을 두고 갈등을 겪는 충북대가 학내 구성원들을 대상으로 통합 추진 여부를 묻는 찬반 투표를 재실시한다.

7일 교육계에 따르면, 대학 본부 측과 교수회, 직원회, 총학생회, 학장협의회 대표단은 전날 연석회의를 열고 논의 끝에 통합 찬반 재투표를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구체적인 일정과 방식은 조만간 충북대 홈페이지에 공고한다.

대학 측은 기존 통합 합의서에 대한 두 대학 구성원 사이의 입장 차이가 좁혀지지는 않았지만, 글로컬대학 사업 중간평가 일정 등을 고려해 학내 구성원들의 의견을 다시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충북대와 한국교통대는 2023년 11월 교육부의 혁신하는 지역 대학에 1000억원을 지원하는 글로컬대학 사업에 선정된 뒤 통합 협상을 진행했다. 그러나 두 대학 구성원 간의 의견이 엇갈리며 2년 넘게 협상이 지지부진했다.

작년 12월 두 대학은 통합 합의서와 부속 합의서를 마련해 교수·직원·학생을 대상으로 투표를 실시했다. 투표 결과 교통대는 교수·직원·학생 모두가 찬성한 데 반해 충북대는 모두 반대 의견이 앞섰다.

이후 충북대 구성원들은 대학 통합 부속합의서에 담긴 통합 대학 초대 총장 선출 절차, 교원 정원 보전, 학생 정원 유지 감축 등의 내용이 고창섭 전 총장의 독단적인 결정이라며 합의서 수정을 요구했다.

두 대학은 2027년 3월 통합 대학을 출범해야 한다. 교육부는 올해 상반기 내년도 대입시행계획이 확정되기 전까지 두 대학이 통합 협의를 보지 못하면, 글로컬대학 사업 지정을 취소하고 그간 지원한 사업비도 몰수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