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시기에 대학에 입학한 세대는 삶의 목표를 적극적으로 추구하려는 경향이 낮고 타인과의 관계 맺기에도 소극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4일 한국교육개발원의 ‘2025 한국교육종단연구: 초기 성인기의 생활과 성과(III)’ 보고서에 따르면, 2021년 대학에 입학한 4115명을 조사한 결과 ‘저지향 집단’이 전체의 39%로 나타났다. 저지향 집단이란 인생의 목표를 뚜렷하게 세우지 않고 물질적 부, 명예 등 여러 가치에 대한 추구가 약한 집단을 의미한다. 2011년 같은 조사에선 저지향 집단이 26%였는데 13%포인트 증가한 것이다.
반대로 ‘고지향 집단’은 큰 포부나 장기 목표를 설정하고 이를 적극적으로 추구하는 집단을 가리킨다. 고지향 집단의 비율은 2011년 12%에서 2021년 6%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두 집단 사이에 있는 ‘중간 지향 집단’ 비율도 같은 기간 62%에서 54%로 낮아졌다.
연구팀이 대학 신입생을 대상으로 얼마나 적극적으로 인간관계를 추구하는지 5점 척도(1점 ‘전혀 그렇지 않다’~5점 ‘매우 그렇다’)로 설문한 결과, 2011년 신입생 대비 2021년 신입생의 점수가 크게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나는 인간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주변 사람들과 자주 만난다’(3.96점→3.45점), ‘나는 내 지인들의 관계 유지를 위해 먼저 연락을 하는 편이다’(3.8점→3.23점), ‘휴일에 가족과 시간을 보내기 위해 다른 일정을 잡지 않는다’(3.98점→2.95점) 등 모든 인간관계 영역 점수가 하락한 것이다.
한국교육개발원은 “대학생 시기는 가치관을 공고화하는 때로 학업 환경과 사회적 상호작용의 급격한 변화가 이들의 가치관 형성에 강력한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며 “코로나로 사회적 거리 두기를 하면서 고립, 경제 불확실성, 스트레스 등을 받은 게 원인으로 보인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