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정문 전경. /뉴스1

서울대 정시모집 합격자 중 일반고 출신 비율이 최근 10년 사이 최고치를 기록했다. 반면 외국어고등학교와 과학고등학교 등 특목고 출신 수험생은 전년 대비 반 토막 난 것으로 파악됐다.

30일 종로학원이 2026학년도 서울대 정시 모집 합격자들의 고등학교를 분석한 결과, 과고 출신은 모두 10명으로 전년(22명)보다 54.5% 감소했다. 외고 출신도 전년 59명에서 올해 31명으로 47.5% 줄었다. 국제고 출신(16명→14명)과 영재학교 출신(48명→40명) 역시 각각 16.7%, 12.5% 적어졌다.

반면, 일반고 출신은 전년 999명에서 올해 1037명으로 3.8% 증가했다. 자율형사립고 출신 역시 전년 287명에서 올해 310명으로 8.0% 뛰었다.

특히 올해 서울대 정시 합격자 중 일반고 출신 비율은 63.5%로 자료 집계를 시작한 2016학년도 이후 10년 새 가장 높았다.

특목고 약세 현상은 상위권 학생의 ‘특목고 쏠림’이 완화된 것과 연관됐다는 분석이다. 과거와 비교하면 일반고에 다니는 우수 인재가 늘었다는 이야기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과고와 영재학교는 의대 입시가 원천 차단돼 두 학교 대신 일반고로 진학하는 최상위권 학생이 많아졌다”며 “외고와 국제고는 내신 경쟁이 워낙 치열해 상위권 학생들이 예전보다 기피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내신 5등급제로 내신 성적에 대한 부담이 더 커진 만큼 올해 같은 서울대 정시 합격자 비율이 지속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이른바 ‘N수’를 통해 서울대 정시에 합격한 수험생 역시 전년 901명에서 올해 879명으로 2.4% 줄어들었다. N수생이 전체 정시 합격자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55.39%로, 2018학년도 이후 8년 만에 가장 적었다.

종로학원은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서 고득점을 받는 최상위권 N수생들이 지난해 모집 인원을 증원한 의대에 대거 합격하며 입시판을 떠났기 때문이라고 추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