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균관대가 내년에 입학할 신입생 정시 모집에서 수능 성적을 보지 않고 학교생활기록부(학생부)로만 성적을 매기는 전형을 도입한다. 보통 대학은 수시 모집에서 학생부를, 정시 모집에서 수능 성적으로 신입생을 뽑는데, 갈수록 정시에서도 학생부를 보는 대학이 늘고 있다. 대학들이 원하는 학생을 뽑기 위해 수능 성적뿐 아니라 고교 3년 생활이 담긴 학생부에 대한 반영을 늘리는 것이다.

성균관대의 ’2027학년도 입학 전형 시행 계획’에 따르면, 사범대의 정시 선발 인원 40명을 모두 학생부 종합 전형으로 뽑는다. 성균관대는 원래 수능 100%로 정시 선발을 하다가 2026학년도 입시에서 사범대에 한해 수능 80%, 학생부 20%를 적용했다. 그러다 2027학년도에는 사범대의 경우 학생부만 보고 뽑되, 수능은 ’최저 학력 기준‘으로만 활용하기로 한 것이다.

성균관대 관계자는 “인성과 교육자 자질 등을 따져야 하는 사범대에서 우선적으로 학생부 전형을 운영하는 것”이라며 “앞으로 다른 학부·학과로 확대할 수 있다”고 했다.

주요 대학 가운데 정시에서 학생부 성적을 반영하기 시작한 건 서울대다. 서울대는 2023학년도 정시에서 학생부 반영을 시작했고, 2028학년도에는 학생부 반영 비율을 기존 20%에서 40%로 늘리기로 했다. 고려대도 2024학년도부터 일부 정시 전형에 학생부 성적을 20% 반영했고, 연세대는 2026학년도부터 학생부를 5% 반영했다.

이렇게 대학들이 정시에서도 학생부를 보는 이유는 수능 성적만으로는 미래 필요한 인재를 뽑기 힘들다는 인식 때문으로 알려졌다. 이만기 유웨이교육평가연구소장은 “수능 성적으로 들어온 학생보다 학생부를 통해 전공에 열의 있는 학생을 뽑는 것이 ‘중도 이탈자’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고 판단하는 대학이 많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