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에서 대전·충남, 광주·전남 행정 통합 논의가 급물살을 타고 있는 가운데, 해당 지역의 교육감 선거 후보들의 혼란이 커지고 있다. 6월 3일 지방선거에서 치러지는 교육감 선거 후보자는 당장 다음 달 3일 예비 후보자 등록을 해야 하는데, 대전·충남, 광주·전남 통합시 교육감 선출 방식을 어떻게 할지 불투명하기 때문이다.

현재 국회에 발의된 대전·충남 통합에 관한 특별법은 3월 통과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재명 대통령도 지난 2일 X(옛 트위터)에 광역 지자체 간 행정 통합을 추진하자는 메시지를 올리기도 했다.

대전과 충남 모두 현직 교육감이 ‘3선까지만 연임할 수 있다’는 제한 규정에 걸려 ‘무주공산’인 지역으로, 후보가 10명 가까이 난립하고 있다. 대전 교육감 선거에 출마 예정인 한 후보는 “선거가 어떻게 이뤄질지 종잡을 수 없어 혼란스러운 상황”이라며 “도심 지역인 대전과, 농어촌이 많은 충남은 교육 환경이 다르고 후보들도 지역 상황에 맞춰 출마를 준비하고 있는데 이번엔 따로 선출하는 게 맞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대전교육감 선거에서 진보 진영 단일화를 추진하는 ‘미래 교육을 위한 대전시민교육감 단일화기구’는 최근 입장을 내고 “교육계에 미치는 영향 등을 논의하지 않고 통합 논의에 속도를 내는 것은 미래 교육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광주·전남 지역도 상황은 비슷하다. 관련 특별법이 지난달 발의됐고, 강기정 광주시장과 김영록 전남지사는 이번 선거에서 통합 단체장을 선출하겠다는 뜻을 밝힌 상황이다. 이에 따라 광주시와 전남도 역시 통합 교육감을 선출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이 나오는 것이다. 현역인 이정선 광주교육감과 김대중 전남교육감 모두 첫 임기를 마치는 상황이라 올해 선거에 출마하는 데 아무런 제한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