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은희 대구교육감이 23일 대구교육청 여민실에서 열린 송신년 기자간담회에서 '2026 교육정책'을 발표하고 있다./뉴스1

대구시교육청이 2026년 추진할 교육 정책을 발표했다.

23일 대구교육청은 ‘나를 넘어 우리로, 교실을 넘어 세계로’를 주제로 한 대구 교육 정책 기자 간담회를 열었다.

새해 교육 정책은 세계적 배움·가르침·교육 문화 등 3개 분야로 구성됐다. 인공지능(AI) 시대를 맞아 공감·윤리·창의성·비판적 사고·협업 등 인적 역량을 강화해 학생들을 세계적 인재로 교육한다는 취지다.

배움 분야에선 ‘대구학습법’을 개발한다. 학생들이 공부하면서 스스로 질문하고 과제를 연구할 수 있도록 돕는 교육 자재다. 초·중·고 수준별로 모든 학교에서 적용할 수 있으며, 교사용 대구학습법 실천 책자, 대구학습법 교육 지원단도 운영한다.

토론·발표형 수업인 국제 바칼로레아(IB·International Baccalaureate) 프로그램도 강화한다. 논·서술과 연구 및 작업물을 토대로 한 절대평가를 추진하고, 중·고교 IB 과정에는 학생들의 진로와 관계있는 체험 활동을 시범 운영한다.

학교 교육과정에선 학생들의 독서율을 높이기 위한 ‘내 손의 책, 내 삶의 힘’ 프로그램을 추진한다. 학생들의 정서적 안정을 위해 전국 최초로 초등학교 5학년과 중학교 1학년을 대상으로 한 마음 학기제를 운영하고, 학생 맞춤형 통합 지원을 전면 시행한다.

AI 기반 학습 환경도 구축한다. 수학·과학·융합 교육을 추진하고 AI 수업 시수를 늘린다. 인공지능교육센터를 활용한 체험·연구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저작권 이해 증진 프로그램 등도 병행한다.

가르침 분야에선 교사들의 전문성을 세계적 수준으로 올리겠다는 목표다. 맞춤형 교수 역량 강화를 위한 ‘레벨링 UP’ 연수, 멘토 교사와 함께 수업을 설계하는 ‘교실 동행 멘토링’ 등을 지원한다. 이 밖에 각 학교별로 교육과정 운영을 자율화해 학생들을 위한 맞춤형 수업을 운영할 수 있도록 하고, 교육 활동 침해 예방을 위한 교육권보호센터 4개소를 구축한다.

교육문화 분야에선 기후 위기 대응 역량과 생태 환경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는 생태 전환 교육 프로그램을 추진한다. 다문화 가정이 늘어나는 추세에 따라 다양한 문화·언어 배경을 가진 유아에 대한 맞춤형 지원을 하고 한국어 예비 과정도 확대한다. 학부모를 위한 역량 강화 프로그램과 상담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학부모·학생·교사·지역사회가 함께 교육에 대해 토론·협력하는 대구교육학부모센터는 2026년 확장 이전될 예정이다.

강은희 대구교육감은 “AI가 대체할 수 없는 인간다움을 교육의 중심에 다시 세워 학생들을 세계 시민으로 키우겠다”며 “2026년을 대한민국 교육 수도 대구가 글로벌 교육 수도로 도약하는 원년으로 삼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