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서울 성북구 고려대 인촌기념관에서 열린 서울시교육청 2026 대입 정시모집 대비 진학설명회를 찾은 수험생 학부모가 입시 설명 자료를 살펴보고 있다./뉴스1

지역별 대학 진학률에서 경북 등 지방이 상위권을, 수도권이 하위권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대학이 서울에 집중된 상황에서 수도권 학생들은 지방 대학 진학보다 재수를 택하는 경향이 반영된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14일 종로학원이 학교알리미에 공개된 전국 1684개 일반고의 대학 진학 현황을 분석한 결과, 17개 시도 중 대학 진학률이 가장 높은 지역은 경북으로 91.2%였다. 이어 전남(90%), 경남(88%) 순으로 높은 진학률을 보였다.

반면 서울은 64.2%로 최하위였다. 전국 평균(79%)보다 14.8%포인트 낮았다. 서울에 이어 경기(75.1%), 인천(79.3%) 순으로 낮은 진학률을 기록했다.

4년제 대학 진학률에서도 경북(80.2%), 전남(77.5%)이 각각 1위, 2위를 한 반면, 서울(46.2%), 인천(54.5%), 경기(55.7%) 등 수도권이 하위 1~3위였다. 전국 평균은 63.5%였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주요 대학이 서울에 집중된 상황에서 지방 대학 진학을 기피하는 수도권 학생들이 재수로 몰리고 있다”고 말했다. 지역 학생들은 수도권 및 인근 대학 진학을 모두 고려할 수 있다. 또한 지역 지자체들은 서울에 기숙사를 두고 출신 학생들이 지낼 수 있도록 하는 등 복지 제도를 운영하기도 한다. 반면 수도권 학생들은 지역 대학 진학을 생각하다가도 주거비 같은 비용 부담에 맞닥뜨리게 된다. 또 졸업 후 돌아와 수도권 회사에 지원할 때의 경쟁력에 대해서도 고민하다 결국 재수를 택하게 된다는 것이다. 임 대표는 “서울 등 수도권 학생이 수도권 집중 현상의 피해를 보는 역설적인 상황”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