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이 4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교육부에서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채점 결과 및 관련 내용을 발표하고 있다./뉴스1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오승걸 원장이 사임한다고 밝혔다.

평가원은 10일 이같이 밝히며, “오 원장은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출제와 관련, 영어 영역이 절대평가 취지에 부합하지 못해 수험생과 학부모께 심려를 끼쳐 드리고 입시에 혼란을 야기한 점에 대해 무거운 책임을 통감한다”고 했다.

이어 “평가원은 이번 대학수학능력시험을 계기로 출제 전 과정에 대한 검토와 개선안을 마련해, 향후 수능 문제가 안정적으로 출제돼 공교육 정상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이번 2026학년도 수능 영어 영역 1등급(원점수 90점 이상) 비율은 3.11%였다. 수능 영어가 절대평가로 전환된 2018학년도 이후 1등급 비율이 가장 낮았다. 영어가 어렵다고 평가받은 2024학년도(4.7%)보다도 낮은 역대 최저치였다. 9등급제에선 상위 4%가 1등급을 받는데, 절대평가인 영어에서 이보다도 1등급 비율이 낮아 평가원이 수능 영어 난도 조절에 실패했다는 지적이 교육계에서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