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서울 동덕여대 정문 모습. /뉴시스

동덕여대가 2029년부터 남녀공학으로 전환된다. 학교 공학 전환 공론화위원회(공론화위)가 지난 2일 발표한 공학 전환 추진 권고안을 수용한 것이다.

3일 김명애 동덕여대 총장은 입장문을 통해 “공론화위의 권고안 결과를 존중해 수용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대신 김 총장은 “이행 시점을 현 재학생이 졸업하는 2029년으로 계획해 입학 당시 기대했던 여자대학으로서의 학업 환경을 최대한 보장하겠다”고 했다.

김 총장은 “공론화 과정에서 공학 전환에 찬성하는 의견이 더 많았지만 재학생들의 반대와 우려가 여전히 존재한다는 사실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면서도 “이제는 창학 정신을 발전적으로 계승하며 시대 변화에 부합하는 새로운 100년을 준비해야 할 시점”이라고 했다.

동덕여대는 공론화위의 권고안을 바탕으로 향후 구성원 설명회, 대학발전추진위원회, 교무위원회, 대학평의원회 등의 논의와 의결 절차를 거쳐 최종 방침을 확정할 계획이다. 김 총장은 “공론화위가 제기한 대학 운영 혁신 방안과 구체적 발전 계획은 12월 중으로 구성원에게 설명할 자리를 마련하겠다”고 했다.

동덕여대는 3일 오후 3시 한국생산성본부가 지난 6월부터 수행한 ‘2025년 동덕여대 발전을 위한 공학 전환 분석 및 의견수렴 연구용역 결과 발표회’를 연다. 4일엔 학생과 교수, 직원이 참여하는 래커 제거 행사가 진행된다. 학교는 학생들이 본관을 점거하는 상황을 막기 위해 지난달 말부터 사설 경비업체를 동원해 본관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이번 학교 결정에 반발하는 학생들도 적지 않다. 이들은 학교 구성원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학생들의 의견이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다고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