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덕여대가 2029년 남녀 공학으로 전환을 결정했다. 심각한 인구 감소 속에서 대학의 미래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선 남녀 공학 전환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3일 김명애 동덕여대 총장은 입장문에서 “(남녀 공학 전환과 관련한) 공론화위원회에서 제출받은 (남녀 공학 전환) 결과를 수용하겠다”며 “공학 전환 이행은 현재 재학생이 졸업하는 2029년”이라고 밝혔다.
동덕여대는 작년 11월 남녀 공학 전환을 논의했지만, 이에 반발한 학생들이 대학 본관을 점거하고 래커칠 시위를 벌이며 홍역을 겪었다. 이후 교수, 학생, 직원, 동문 등으로 구성된 공론화위원회를 꾸려 6개월가량 토론과 설문조사를 했다. 그 결과 공학 전환 찬성 의견이 토론(75.8%)과 타운홀 미팅(57.1%), 온라인 설문조사(51.8%) 등 모든 단계에서 높게 나왔다. 공론화위는 이런 결과를 바탕으로 2일 ‘공학 전환’ 추진을 대학에 권고했다.
인구 감소 영향으로 여대에서 남녀 공학으로 전환하는 대학들이 계속 나오고 있다. 현재 전국 4년제 여대는 7곳으로, 동덕여대가 공학으로 전환하면 6곳(이화·숙명·성신·덕성·서울·광주여대)만 남는다. 과거 성심여대(현 가톨릭대)와 대구 효성여대(대구가톨릭대), 상명여대(상명대), 부산여대(신라대)가 남녀 공학으로 전환했다. 덕성여대와 성신여대는 전환을 시도했다가 학생들 반대에 막혀 무산됐다.
동덕여대도 상당수 학생이 공학 전환에 반발하고 있어 실제 전환까지는 진통이 예상된다. 현재 동덕여대 총학생회 산하 중앙운영위원회는 “교수와 동문보다 학생 수가 많은데 공론화위에서는 학생의 의견을 다른 구성원과 동일한 비율로 반영해 학생 의견이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다”며 반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