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열린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 대해 “공교육 과정에서 다루는 내용만으로도 변별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적정 난이도 문항을 고르게 출제했다”고 수능 출제위원단이 밝혔다.
수능 출제위원장인 김창원 경인교대 교수는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수능 출제 방향 브리핑에서 “2015 개정 고등학교 교육과정의 내용과 수준을 충실히 반영하고, 대학 교육에 필요한 수학 능력을 측정할 수 있도록 문제를 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교육 과정에서 핵심적이고 기본적 내용을 중심으로 출제해 고등학교 교육 정상화에 도움이 되도록 했다”며 “또 타당도 높은 문항을 위해 이미 출제되었던 내용은 문항의 형태, 발상, 접근 방식 등을 변화시켜 출제했다”고 했다. “사교육에서 문제풀이 기술을 익히고 반복적으로 훈련한 학생들에게 유리한 문항을 배제했다”고도 했다.
국어 영역에 대해선 “교육과정에서 설정한 지식과 기능에 대한 이해력 등을 글에 적용할 수 있는 창의적 사고력을 중점적으로 측정하고자 했다”고 밝혔다. “수학 영역은 지나치게 복잡한 계산이나, 반복 훈련으로 얻을 수 있는 기술적 요소 및 공식을 단순 적용해 해결할 수 있는 문항은 지양했다”고 말했다. 국어와 수학 모두 선택 과목에 따른 유불리 가능성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출제했다고 밝혔다. “영어 영역은 교육과정 기본 어휘와 시험 과목 수준에서 사용 빈도가 높은 어휘를 사용했다”고 말했다.
EBS 연계율은 국어가 53.3%, 영어가 55.6%다. 나머지 과목은 모두 50%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