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7일 부산광역시 부산진구 주원초등학교 운동장에서 어린이들이 뛰어 놀고 있다. 이 학교는 학생 수가 지속적으로 줄면서 올해 3월 폐교했다./김동환 기자

올해 1학년 신입생이 ‘0′명인 초등학교가 전국에 최소 184곳인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광주·부산교육청을 제외한 전국 15개 시도 교육청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1학년 신입생이 한 명도 없는 초등학교가 184곳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작년(112곳)보다 64% 늘어난 것이다.

그래픽=조선디자인랩 권혜인

신입생이 0명인 초등학교 184곳 중 172곳 이상이 비수도권·농촌에 있는 학교였다. 신입생 0명 초등학교가 가장 많은 지역은 경북(42곳)이었다. 그 다음으로 전남(31곳), 경남(26곳), 전북(25곳), 강원(21곳), 충남(16곳) 등이었다.

경기와 인천은 수도권이지만, 신입생이 0명인 초등학교가 각각 5곳, 7곳 있는 것으로 나왔다. 서울과 세종, 광주, 울산은 모든 초등학교에 1학년이 입학했다.

1학년 신입생이 없는 초등학교가 이처럼 증가하는 가장 큰 이유는 학령 인구 감소 때문이다. 올해 초등학교 1학년 취학 예정 아동은 35만6258명이었다. 작년 40만1907명보다 약 5만명 줄었고, 2000년(66만9609명)보다 약 31만명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