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서울 종로구 성균관대에서 2025학년도 수시 논술고사를 마친 수험생들이 고사장을 나서고 있다. / 고운호 기자

2026학년도 수시 논술전형의 평균 경쟁률이 전년(42.52 대 1)보다 높은 43.45 대 1을 기록했다. 논술로 5명을 모집하는데 3541명이 지원해 경쟁률이 708 대 1을 기록한 경우도 있었다.

24일 진학사에 따르면, 올해 논술전형에서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인 곳은 아주대 약학과였다. 아주대 약학과 논술전형 모집인원은 5명인데 3541명이 지원해, 708.2 대 1의 경쟁률이 나온 것이다. 그 다음으로 경쟁률이 높은 곳은 가천대 의예과(577.17 대 1), 성균관대 의예과(567 대 1), 성균관대 약학과(515.4 대 1) 등이었다.

인문계열 논술전형에서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곳은 국민대 경영학전공(321.64 대 1)이었다. 다음으로는 한양대 정치외교학과(305.5 대 1)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305.2 대 1), 국민대 미디어전공(298 대 1) 등이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올해 논술전형은 오는 27일부터 시작된다. 이날 연세대와 서울시립대(자연계열), 성신여대(자연계열) 논술고사가 실시된다. 28일엔 가톨릭대(의∙약학 제외), 성신여대(인문), 서경대가 논술고사를 실시한다. 이어 수능 전까지 단국대, 을지대, 홍익대, 상명대가 논술고사를 치른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소장은 “논술전형은 내신 성적 실질 반영률이 낮아, 내신에 자신 없는 수험생들이 ‘역전 카드’로 활용하는 대표 전형”이라며 “올해도 이런 흐름이 뚜렷하게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