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 국회 교육위 인사청문회에서 최교진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가 의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김지호 기자

최교진 전 세종시교육감이 교육부 장관으로 임명됐다.

11일 교육부는 이날 오후 이재명 대통령이 최 장관에 대한 임명안을 재가했다고 밝혔다.

최 장관은 12일 오전 대전현충원을 참배하고, 이후 정부세종청사로 이동해 취임식을 갖는다.

최 장관은 앞서 음주 운전, 막말, 정치 편향, 북한 옹호, 논문 표절, 공기업 낙하산 취업 등 각종 논란에 휩싸였다.

최 장관은 2003년 음주 운전으로 벌금 200만원형을 선고받았는데, 당시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취소’에 해당하는 0.187%였다.

그가 소셜미디어를 통해 과거 했던 말들도 잇따라 논란이 됐다. 최 장관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자녀 입시 비리 수사를 ‘검찰의 칼춤’이라고 했고, 성폭행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은 안희정 전 충남지사가 ‘사법 살인’을 당했다는 취지의 글을 공유했다. 과거 북한 방문 경험에 대해선 “순안공항에 첫발을 딛는 순간 나도 모르게 감동의 눈물이 흘렀다”고 썼다. 2013년에는 ‘천안함 폭침 음모론’을 주장한 게시물을 수차례 공유했다. 2019년엔 박정희 전 대통령 서거일을 ‘탕탕절’이라고 희화화해 표현했다.

4일 최 장관은 자신의 소셜미디어 계정을 폐쇄했다. 그는 “청문회 과정에서 의도와는 다르게 저의 SNS 활동이 오해와 우려가 있었기에 활동 자제를 약속드렸다”고 했다.

국회 장관 인사 청문회가 2일 열렸으나, 야당 반대로 인사청문 경과보고서 채택이 무산됐다. 이재명 대통령은 10일 국정 공백을 이유로 국회에 보고서 재송부를 요청했고, 이날 국회 교육위원회는 전체회의에서 여당 주도로 청문 보고서를 의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