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교진 교육부 장관 후보자가 “대한민국 주적은 북한 정권”이라고 밝혔다. 그는 천안함 음모론에 동의하지 않는다고도 했다.
2일 국회 교육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정성국 국민의힘 의원이 “대한민국의 주적은 어디인가? 북한은 우리의 주적인가?”라고 질의하자, 최 후보자는 “북한 정권과 북한군은 틀림없이 대한민국의 주적이다”고 답했다. 이어 “북한 주민, 특히 교육부 입장에서 주민은 화해·협력·공동 번영의 대상으로 봐야 한다”고도 밝혔다.
또 “북한 체제를 동경하거나, 우월하다고 생각하느냐?”는 김영호 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대해, 최 후보자는 “전혀 아니다”라고 답했다. 이어 “2000년대 초반 북한에 직접 가보고, 남한과 북한은 이미 비교 대상이 아니다고 느꼈다”며 “이곳이 좀 더 잘 살 수 있도록 함께 해야 할 평화 통일의 대상이지, 경쟁 대상은 아니라서 측은한 마음도 들었다”고 했다.
최 후보자가 과거 소셜미디어에 올렸던 ‘천안함 음모론 주장’ 게시글 관련해서도 입장을 바꿔 사과했다.
“정부와 국제 사회가 북한의 어뢰 공격으로 결론 내렸는데, 이후 이스라엘 잠수함 충돌설 등과 같은 주장을 토론해볼 여지가 있다고 생각해 공유하는 건 천안함 폭침을 부정하는 음모론 전파에 앞장 선 것 아니냐”라는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의 질의에 대해, 최 후보자는 “천안함 음모론에 전혀 동의하지 않는다”고 했다.
이어 “천안함 사건에 대해 전문적 지식을 가지고 음모론이라고 주장한 건 아니다. 그렇게 이야기하는 분의 의견을 토론해볼 가치가 있지 않을까 해서 공유했다”며 “지금은 분명하게 국가에서 조사해 발표한 결과를 존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희생 장병과 유가족께 깊이 사과드린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