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교진 교육부 장관 후보자가 14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국교육시설안전원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사무실로 출근하기 전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뉴스1

최교진 교육부장관 후보자가 소셜 미디어를 통해 “평양이 자신감을 갖게 돼 반갑다”고 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 후보자는 2013년 ‘나랑 닮은 평양의 한집사님’이라는 글을 자신의 소셜 미디어에 올렸다. 2016년 한 차례 이 글을 공유한 뒤, 2018년엔 새 게시글로 이 글을 다시 올렸다. 최 후보자는 2013년 첫 게시글에서 “6년 전(2007년) 작성된 글”이라고 했다.

글을 통해 “2007년 4월 27일부터 30일까지 4일간 평양을 다녀왔다. 남쪽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에서 추진하는 평양 양묘장 기공식에 참석하며 나무 심기 행사도 갖기 위해 출발하는 일행에 합류했다”며 “이번이 네 번째 평양 방문”이라고 했다.

그리곤 “(과거 방문했을 땐) 순안공항에 첫발을 딛는 순간 나도 모르게 감동의 눈물이 흘렀고, 그 자리에 엎드려 땅에 입맞춤하고 싶을 정도로 감격했었다”며 “그런데 이번에는 다른 외국 공항에 내릴 때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고 했다. 이어 “2년 전 방문했을 때보다 시민들의 표정이 훨씬 밝아지고 활기차게 느껴졌다. 전체적으로 자신감을 되찾은 듯한 느낌이 들어 반가웠다”며 “평양 시내 오래된 아파트도 새로 외벽을 페인트칠해서 우중충하던 분위기를 완전히 벗었다. 시내를 오가는 차량이 확실히 늘었다”고 했다.

평양 시민과 사진을 찍은 경험을 적으면서는 “새로 입영하는 인민군 신병을 가득 실은 차가 지나갔는데 그것을 촬영하면 안 된다는 주의를 줄 뿐이고, 주민들과 어울려 사진을 찍는 것을 그대로 허용해 준다. 많이 달라진 모습이 놀랍고 한편 기쁘고 다행”이라면서 “무엇보다 북쪽이 최악의 상태를 고난의 행군으로 이겨내고 이제 자신감을 갖게 된 것 같아 좋았다”고 했다. 최 후보자가 대화를 나눴다는 북한 주민에 대해 “누구인지 궁금하다”는 댓글이 달리자, 최 후보자는 “함께 찍은 사진이 있는데 남북 관계가 좋아지면 공개하고 싶다”고 했다.

최 후보자는 2011년부터 페이스북 활동을 해왔다. 박정희 전 대통령 저격 사건을 희화화하고, 천안함 피격 사건의 재조사가 필요하다는 취지의 글을 올린 것으로 나타나 논란이 일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