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7일 서울의 한 의과대학에서 의대생이 이동하고 있다./뉴스1

집단 휴학을 끝내고 학교에 돌아가기로 한 의대생들에게 각 의대가 ‘향후 학교 수업을 성실히 듣겠다’는 서약서를 받기로 했다.

22일 대학가에 따르면 전국 40개 의대 학장단 모임인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KAMC)는 최근 회의를 통해 이 같은 사안에 대해 합의했다. KAMC는 서약서 공통 양식을 마련해 각 학교에 제공했다. 서약서에는 복귀 의대생들이 향후 학교 수업을 성실히 듣고, 이미 복귀한 의대생들의 수업을 방해하지 않겠다는 내용이 담겨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서약서 내용을 어길 시 학칙에 따라 학교 측의 처벌도 받겠다는 문구도 포함됐다.

전북대는 이날 수업 복귀를 앞둔 의대생들에게 ‘집단 따돌림’ 등 부당한 행위를 하지 않는다는 내용 등을 담은 서약서를 발송했다. 다른 의대도 이와 같은 내용의 서약서를 복귀 의대생들에게 보낼 예정이다.

서울 한 의대 학장은 “원칙대로 유급 처분을 하지만 특혜라는 부정적 여론이 많은 만큼 의대생들에게 향후 학교 생활을 잘하겠다는 확실한 다짐을 받는 절차가 필요하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