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숙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가 16일 오전 서울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장련성 기자

이진숙 교육부 장관 후보자가 자녀들의 미국 조기 유학, 제자 논문 가로채기 등의 논란에 대해 “장관 후보자로서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아 의혹이 불거진 점 진심으로 사죄 드린다”고 밝혔다.

16일 오전 국회 교육위원회에서 열린 이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진선미 민주당 의원이 “자녀 조기 유학과 제자 논문 문제 등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부분들을 솔직하게 사과하고 시작해야 한다”고 질의하자, 이 같이 말했다.

자녀의 미국 조기 유학에 대해, 이 후보자는 “저희 부부가 2001년부터 2002년까지 1년간 방문 연구원으로 미국에 체류한 적이 있었다. 그런 기회가 있었는데, 큰 아이가 미국에서 공부하기를 강력하게 희망했다”며 “부모 마음으로는 떼놓기 힘들어서 말렸지만 워낙 의지가 강해서 이기지 못하고 아이의 청을 들어준 것”이라고 했다.

이어 “둘째 아이의 경우 언니가 (미국에) 갔으니까 간 경우였다. 중학교 3학년 2학기에 미국의 고등학교에 입학하게 됐다”며 중학생 시기에 외국으로 유학을 나가는 것이 불법인지 인지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제자 논문 베끼기 및 표절 문제와 관련해선 “저 스스로 돌아보는 시간이었다. 30여년간 학자적 양심에 따라 학문의 진실성을 탐구하고 제자를 양성해왔다”면서도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게 의혹이 생긴 것에 대해 사죄드린다”고 말했다.

김대식 국민의힘 의원이 “이재명 정부 성공을 위해 본인이 사퇴할 의사가 있나?”고 질의하자, 이 후보자는 “많은 분들이 반대했다고 말씀하시지만, 다수의 교수들이 지지 성명을 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