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교육청이 오는 여름 방학부터 학교 운동부에 학부모들이 ‘불법 찬조금’을 내는 행태를 불시에 점검하는 ‘암행점검단’을 운영한다.
서울시교육청은 14일 학교 운동부의 부정적 관행을 없애고 청렴하게 운영하기 위한 개선책을 발표했다.
서울시교육청은 운동부의 고질적 관행으로 꼽히는 ‘불법 찬조금’을 없애는 게 중요하다고 봤다. 불법 찬조금은 학부모가 현금이나 물품을 모아 운동부 지도자나 학생들에게 제공하는 것이다. 그간 지도자가 학부모에게 월 회비 명목의 돈을 개인 계좌로 입금하게 하거나, 학부모들이 학생들에게 운동 장비나 간식·운영비를 지원해줘 적발되는 경우가 있었다. 교육청에 따르면, 학부모들이 자발적으로 돈을 모았다고 해도 학교 회계 시스템에 정식으로 들어오지 않는 예산은 ‘불법 찬조금’이다.
서울시교육청은 학교 운동부들이 전지훈련을 나가는 여름방학부터 불법 찬조금 암행 점검단 활동을 시작한다. 체육 업무 담당 장학사 등 총 35명이 현장을 불시에 방문해 불법 찬조금 문제는 없는지, 학부모들이 현장에서 허드렛일 등을 하지 않는지 점검하는 것이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적발된 불법 찬조금 정도가 경미하면 학교에 알리고 시정하도록 하고, 심할 경우 해당 학교를 특별 장학 지도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