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4년제 대학의 여성 총장 비율이 여전히 낮아 미국 대학의 5분의 1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한국사립대학총장협의회(사총협)가 발표한 ‘한국의 대학 총장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4년제 국·공립·사립대학 총장 183명(직무대리 체제 7개 대학 제외) 가운데 여성은 12명(6.6%)으로 집계됐다. 남성 총장은 171명(93.4%)이다.
사총협에 따르면 지난 2020년 15명이었던 국내 대학 여성 총장은 2021년 12명으로 떨어진 이후 4년째 제자리걸음이다. 지난 4년간 여성 총장의 비율도 7%대를 밑돌고 있다. 반면 미국 대학의 여성 총장 비율은 32.8%(2022년 7월 기준)로 한국과 비교해 5배가량 높았다.
지난해 기준 국내 대학 총장의 평균 연령은 64.4세였다. 미국 대학 총장의 평균 연령은 60.0세(2022년 7월 기준)였다. 국내 대학 총장 연령대는 60대가 115명(63.2%)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50대(29명·15.9%), 70대 이상(28명·15.4%), 40대 이하(4명·2.2%) 순이었다.
미국 대학 총장은 평균 연령이 한국보다 젊지만 재임 기간은 더 길다. 한국 대학 총장의 평균 재직 기간은 지난해 기준 4.3년이다. 미국은 5.9년으로 한국보다 약 1.6년 더 긴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대학 총장의 95.1%인 173명은 국내 대학에서 학사 학위를 취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서울대 출신이 44명(24.2%)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고려대(16명·8.8%), 연세대(13명·7.1%), 경북대(7명·3.8%), 성균관대(6명·3.3%), 한양대(5명·2.7%) 순이었다. 국·공립대학은 총장 전원(38명)이 국내에서 학사 학위를 땄다.
대학 총장의 박사 학위 전공은 인문사회 계열이 68.5%로 가장 많았고, 이공계열(21.5%), 예체능계열(5.0%), 의학계열 3.9% 순으로 나타났다. 교육계 관계자는 “여전히 대학 총장 중 남성 비율이 절대적으로 높은 데다 ‘서울대 졸업, 인문계열 박사 학위 취득, 60대 남성’이 높은 비중을 보일 정도로 다양한 배경 출신의 총장이 나오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