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대학교에서 2024년 2월 21일 열린 글로컬대학 혁신 이행 협약·전략 포럼에서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과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스1

정부가 혁신 지방대 한 학교당 5년간 1000억원을 지원하는 ‘글로컬 대학’ 예비 지정 평가에서 올해 18곳(25개교)을 선정했다고 27일 밝혔다. 한국해양대·목포해양대 등 3곳이 학교를 ‘통합’하겠다며 도전장을 내 예비 지정됐다. 인력·물자를 공유하는 ‘연합’ 형식이 3곳, 나머지 12곳은 ‘단독’ 형식이다.

교육부는 이번 예비 지정된 대학 중 10곳 이내를 오는 9월 최종 선정한다. 글로컬 대학 사업 선정은 올해가 마지막이다. 작년과 재작년 각각 10곳을 선정했다.

광주에 있는 사립대인 조선대와 조선간호대가 학교를 통합해 ‘웰메이징 3대(바이오메디·에이지테크·라이프케어) 특성화’ 대학으로 거듭나겠다며 도전했다. 충남대와 공주대도 통합으로 도전장을 냈다. 대학·출연연·기업이 협력하는 ‘응용융합기술원’을 설립해 충청 지역 지산한역 협력 플랫폼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부산에 있는 한국해양대와 전남에 있는 목포해양대도 통합해 ‘1국 1해양대’로 거듭난다는 계획을 내놨다. 목포해양대 캠퍼스는 친환경 선박, 해상 풍력 등에 주력하고, 한국해양대 캠퍼스는 첨단 해양, 미래모빌리티 등 분야에 주력한다는 것이다.

연합 형식으로 도전장을 낸 곳은 3곳이다. 동신대·초당대·목포과학대는 지자체와 대학이 ‘연합 이사회’를 구성해 지역 위기 극복에 공동 대응하는 대학으로 거듭나겠다고 했다. 연합 형식인 울산과학대와 연암공과대는 지역 공장 기반 가상현실과 연계된 실습 병행 생산 공장을 활용한다는 계획을, 전주대와 호원대는 체험형 오픈 실습 캠퍼스 ‘케이라이프 스타디움’을 구축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외 경남대, 경성대, 계명대, 국립금오공과대 , 부산외대, 순천향대, 연암대, 전남대, 제주대, 한남대, 한밭대, 한서대 등은 단독 형식으로 지원해 예비 지정에 선정됐다.

설립 유형별로 보면 예비 지정 대학 18개 가운데 사립 일반대가 12개였다. 지역별로는 충남 3곳, 광주·대전·부산 각 2곳, 대구·경북·경남·전북·전남·제주 각 1곳, 초광역 3곳이다.

올해가 마지막인 글로컬 대학 사업은 총 55곳(81개교)이 지원해 37곳이 탈락했다. 예비 지정 결과에 이의가 있는 대학은 6월 10일까지 이의신청을 할 수 있고, 그 결과는 6월 중순 확정된다. 예비 지정 대학들은 8월 초까지 지방자치단체, 지역 산업체 등과 함께 혁신기획서에 담긴 과제를 구체화하는 실행계획서를 제출해야 한다. 본지정 평가는 오는 9월 종료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