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5월 22일 오전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2025 아시안리더십콘퍼런스가 열리면서 (왼쪽부터) 장제국 동서대 총장, 한희 서울미디어대학원대 총장, 니티 니푼 샤르마 마니팔대 총장, 이사코브 아실벡 국제 IT대 총장, 응우옌 쑤언 반 전 하노이 대학 총장, 차우규 한국교원대 총장이 교육과 기술: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 세션에 참여하고 있다. /장련성 기자

한국과 인도, 카자흐스탄 등 아시아 교육 전문가들이 22일 조선일보가 개최한 제16회 아시안리더십콘퍼런스(ALC)에 모였다. 인공지능(AI) 기술이 모든 사회 영역에서 큰 변화를 일으키는 가운데, 교육의 역할을 논의하기 위해서다.

이들은 “AI가 지식을 전달하고 습득하는 방식을 모두 바꾸고 있다”며 “이런 상황 속에서 교육은 학생들을 AI가 할 수 없는 인본주의적인 생각을 키우고, 창의적인 질문을 던질 수 있도록 만들어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열린 ‘교육의 기술: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 세션에선 AI 등의 기술이 교육에 가져온 가장 큰 변화와 도전 과제 등에 관한 심도 깊은 이야기가 이어졌다.

2025년 5월 22일 오전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2025 아시안리더십콘퍼런스가 열리면서 장제국 동서대 총장이 교육과 기술: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에 참여하고 있다. /장련성 기자

장제국 동서대 총장은 “기술의 발전으로 지식이 모두에게 공평해졌다”고 했다. 과거 지식은 전문가와 국가 등만이 독점했지만, AI 등의 기술이 발전하면서 누구나 양질의 정보와 도구들에 접근이 가능해졌다는 것이다.

장 총장은 “그 덕에 한국 학생들도 AI를 활용한 만든 양질의 콘텐츠로 글로벌에서 경쟁할 수 있게 됐다. 이는 놀라운 변화”라면서도 “지식 전달이 중요했던 교육의 역할을 재정립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고 강조했다.

장 총장은 “미래는 인간의 역량을 발전시킬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사람이 주도하게 될 것”이라며 “AI가 복제할 수 없고, 전달할 수 없는 인간의 창조력과 공감력 등을 키워주는 방향으로 교육이 변해야 한다”고 했다.

2025년 5월 22일 오전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2025 아시안리더십콘퍼런스가 열리면서 차우규 한국교원대 총장이 교육과 기술: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에 참여하고 있다. /장련성 기자

차우규 한국교원대 총장은 “기술의 발전으로 우리가 관계를 맺고 활동할 수 있는 무대가 글로벌 사회로 계속 넓어지고 있다”며 “이제 교육은 국가와 글로벌 사회 모두에 기여할 수 있는 인재를 양성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했다.

차 총장은 “특히 AI 기술이 접목된 교육은 학생들에게 더 많은 것을 알려주는 긍정적 영향이 있지만, 인간성을 상실하는 등의 부작용도 있을 수 있다”며 “인간 중심적인 교육이 가능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2025년 5월 22일 오전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2025 아시안리더십콘퍼런스가 열리면서 응우옌 쑤언 반 전 하노이 대학 총장이 교육과 기술: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에 참여하고 있다. /장련성 기자

기술 발전에 따른 디지털 격차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응우옌 쑤언 반 베트남 아시아공과대 고문은 “새로운 기술을 어떤 학생은 경험하고, 어떤 학생은 경험하지 못하는 디지털 격차가 생길 수밖에 없다”며 “기술이 여러 변화를 만들어내는 사회에서 교육은 학생들에게 이런 디지털 격차를 줄여줄 수있어야 한다”고 했다.

2025년 5월 22일 오전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2025 아시안리더십콘퍼런스가 열리면서 이사코브 아실벡 국제 IT대 총장이 교육과 기술: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에 참여하고 있다. /장련성 기자

이사코브 아실벡 카자흐스탄 국제 IT대 총장 역시 “모든 학생이 동일한 기술 접근성을 보장받아야 하는데, 농촌에 살거나 가정이 어려우면 그러기 힘들다”며 “교육은 학생이 이런 디지털 격차와 디지털 문해력 문제를 겪지 않도록 도와줘야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