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학 109주년을 맞이한 중앙대학교는 시대적 흐름에 맞춰 연구 중심 대학으로 도약하며, 학문 간 융합 교육을 통해 미래 첨단 기술 분야의 인재를 양성하는 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인공지능(AI), 반도체, 바이오, 신소재 등 전략적 연구 분야를 집중 육성하는 동시에, 모든 학생이 AI·SW 기초 역량을 갖출 수 있도록 융합 교육을 확대하며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연구 중심 대학으로 도약
중앙대는 2020년 박상규 총장이 취임하며 ‘연구 중심 대학’으로의 전환을 본격화한 이후 연구비 수주 실적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연구비 수주액이 2020년부터 5년간 1조원을 돌파해 2022년과 2023년 종합 사립대학 중 전국 5위 규모를 유지했다. 첨단 기술 분야의 경쟁력을 높이고, 연구 환경을 체계적으로 지원한 결과다. 특히 AI, 반도체, 바이오헬스케어, 신소재 등 집중 육성 분야를 선정하고, 이를 중심으로 조직을 개편하며 연구 인프라를 대폭 강화한 것이 주효했다.
대형 국가 연구개발(R&D) 사업을 수주하며 연구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 ICT 유망 기술 분야를 이끌 고급 인재 양성 사업인 ‘대학 ICT연구센터 지원사업’, 국가 기초 연구 역량 강화를 위한 ‘기초연구실 사업’, 이학 분야(SRC)와 공학 분야(ERC)의 우수 연구 그룹을 육성하고자 하는 ‘선도연구센터사업’에 연이어 선정됐다.
최근에도 첨단소재·나노융합혁신융합대학사업, 메타버스 융합대학원 지원사업 등 주요 정부 재정 지원 사업을 수주했다. 두 사업은 각각 첨단소재·나노융합 분야 전문 인재와 메타버스 산업을 선도할 융합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정부가 추진하는 프로그램이다.
세계적 수준의 연구 인력 및 연구 중심 대학 육성을 위해 정부가 집중 추진 중인 ‘BK21사업’에서도 2020년 15개 사업에 이어 2024년 18개 사업으로 확대되는 성과를 거뒀다. 최근에는 국내 주요 연구 기관들과 업무 협약을 체결하며 국가 전략 산업 분야의 공동 연구를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글로벌 연구 역량 강화를 위해 연구 중심의 경쟁력이 높은 다양한 해외 대학들과의 협력도 확대해 왔다. 뉴욕주립대, 미시간주립대, 영국 버밍엄대 등 세계적 명문 대학들과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전체 협정 규모는 74국 660여 대학에 이른다.
연구 중심 대학으로의 혁신적 변화를 뒷받침하기 위해서는 인프라가 중요하다. 이를 위해 2025년에는 시설 인프라 확장을 위한 주요 프로젝트인 205관(가칭 첨단공학관) 신축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학문 간 경계를 허물다
시대적 흐름을 선도하는 교육 혁신에도 전폭적인 지원을 하고 있다. 학문 간 융합을 통해 실질적 문제 해결 능력을 갖춘 인재 양성을 목표로 전공의 경계를 허무는 융합 교육을 강화하며, 학생들이 다학제적 역량을 갖출 수 있도록 교육 개혁을 추진 중이다. 다전공 의무화, 연계 전공, 융합 전공, 자기 설계 전공 등을 도입하는 등 교육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개선하고 있다.
미래 사회에 필수 역량인 AI 활용 능력을 함양하는 데 초점을 두고, 모든 학생이 AI(인공지능)·SW(소프트웨어) 기초 교육을 이수할 수 있도록 AI·SW 교과목을 필수 과정으로 도입했다. 이를 통해 전공에 관계없이 모든 재학생이 데이터 분석, AI 활용 능력, 디지털 리터러시를 갖출 수 있도록 돕는다.
AI를 각 전공 분야에 융합하여 활용하는 AI 융합 교육도 강화하고 있다. 이공계뿐만 아니라 인문사회, 예술체육 분야에서도 AI를 접목한 맞춤형 교육과정을 개발하여, 모든 전공에서 AI가 활용될 수 있도록 교육 혁신을 추진하고 있다.
◇산학협력과 스타트업 지원
중앙대는 연구 성과가 산업 분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산학 협력을 강화하고, 학생 창업 친화적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스타트업 창업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자금 조달을 돕고 있으며, 교내 창업 펀드 및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을 통해 투자 유치를 받을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고 있다. 스타트업 인큐베이팅 공간을 운영하여 저비용 창업을 돕고 있으며, 창업 경진대회 및 네트워킹 행사를 통해 동문과 외부 창업 전문가들과의 교류 기회도 제공하고 있다.
중앙대는 지난해 학생 창업자 수 기준 전국 대학 5위권의 성과를 거뒀다. 2023년에는 ‘벤처투자자동문회’란 동문 벤처 투자자 모임을 결성하여, 향후 10년간 200억원을 동문 창업 기업에 투자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