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천대학교(총장 이길여)가 미래 첨단 산업을 주도할 인재 양성의 성공 플랫폼으로 도약하고 있다. 특히 바이오(Bio), 배터리(Battery), 반도체(Chips) 등 ‘BBC’로 명명되는 미래 핵심 기술 분야에 전략적으로 집중하고 있다. 이길여 총장은 “앞으로 BBC 분야 빅테크 기업 인재 공급의 주요 파이프라인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가천대 학생들이 반도체 공정 실습을 하고 있다. 가천대는 “‘반도체 하면 가천대’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공들이겠다”고 했다. 가천대는 작년 독립 반도체 단과대학을 설립했다. /가천대 제공

가천대는 첨단 산업 교육·인프라 확충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20년 인공지능학과 신설을 시작으로 배터리공학과 등 첨단 학과 총 10개를 개설했으며, 지난해에는 세계 최초로 독립 반도체 단과대학을 설립하는 등 빠른 변화와 도전을 이어가고 있다.

또한 반도체·배터리·바이오 분야 인재 양성 성과를 바탕으로 정부 지원 사업을 잇따라 수주했으며, 지난해 교육부 첨단 분야 정원 배정에서도 전국에서 가장 많은 150명을 배정받았다. 이 외에도 국내 최초로 공학 교육 인증 5개 학과 동시 획득, 카카오가 주도하는 세계 유일의 계약 학과인 클라우드공학과 신설, 국내 최초의 창업 대학 가천코코네스쿨 설립 등 차별화된 교육 혁신을 통해 미래를 이끌 인재를 양성하고 있다.

이길여 총장

◇“‘반도체 하면, 가천대’로 만들겠다”

가천대는 반도체 특성화 대학이다. 지난해 교육부가 발표한 ‘2024 반도체 특성화 대학 지원 사업’에 단독형으로 선정됐다. 2027년까지 4년간 총 150억원 규모의 재정 지원을 받는다.

가천대는 이 사업을 통해 ‘반도체 교육 하면 가천대’라고 인정받을 수 있도록 공을 들인다는 계획이다. 반도체 분야 우수 교원 40명을 초빙하고, 반도체 8대 공정 교육이 가능한 최첨단 인프라를 구축, 반도체 공정 인프라에 적용할 최신 기술과 설계 툴, 장비를 도입해 반도체 회로 설계와 반도체 공정 분야에 특화된 핵심 인재를 양성한다.

또 3학년 2학기 이후 전 교과목에 대해 이론과 실습을 병행, 실무 역량을 극대화하고 정규 교육 과정에 반도체 칩을 직접 제작하고 개발, 검증, 분석하는 프로그램도 운영하기로 했다. 실무 교육과 취업 연계를 위해 반도체 기업을 비롯해 지자체, 연구기관 등 90여 기업과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가천대는 앞서 산업통상자원부 ‘반도체 인프라 구축 사업’ 주관 기관 선정(2021)을 시작으로 △학부 ‘차세대 반도체 전공’ 신설(2022) △성남시 ‘팹리스 아카데미’ 공동 운영(2022) △‘4단계 두뇌한국21(BK21) 혁신 인재 양성 사업(지능형 반도체 분야)’ 선정(2024) 등 반도체 분야에서 괄목할 성과를 냈다. 지난해에는 국내 최초로 입학 정원 400명 규모의 반도체대학도 설립했다.

반도체 공정 실습실, 가천 첨단 반도체 연구소, 전공 심화 실습실, 소재 분석용 Core Facility, 설계 전용 실습실 등 최신 실험·실습 교육 시설과 클린 룸 3개를 보유·운영하고 있다.

◇이차전지 분야 핵심 인력 양성

가천대는 2022년 배터리공학 전공을 신설, 2023년 첫 신입생을 선발했으며 이차전지 분야에 특화된 기술 집약적 교육을 통해 K배터리를 이끌 핵심 인력을 양성하고 있다. 현장 미러형 실습실, 드라이 룸(dry room) 등을 통해 프로젝트 기반 교육 환경도 조성했다. 2023년 교육부 첨단 분야 정원 배정에서 50명을 증원받았으며,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이 공모한 첨단 분야 혁신 융합 대학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가천대는 지난달 한국전자기술연구원(KETI)과 ‘배터리 특성화 대학원 설립 및 운영 협약식’을 갖고, 배터리 교육 인프라를 기반으로 이차전지 분야의 공동 연구 및 학·연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가천대는 교육 공간과 인프라를 제공하고, KETI는 연구 및 운영 노하우를 지원하는 방식으로 협력한다.

경기 성남시 가천대 캠퍼스 전경. /가천대 제공

◇경기 대학 혁신 사업으로 바이오 인재 양성

가천대는 산업 연계형 교육 프로그램과 실습 중심의 맞춤형 커리큘럼으로 바이오로직스 산업 현장에 즉시 투입 가능한 실무형 인재를 양성한다. 교육부와 한국산업기술진흥원이 추진한 바이오로직스 분야 ‘첨단 산업 인재 양성 부트캠프’ 사업에 선정됨에 따라 2028년까지 5년간 70억원을 지원받는다. 이 사업은 바이오로직스학과, 화공생명공학부 등 학과를 중심으로 약학과, 의예과, 식품영양학과, 암·당뇨연구원과 연계하여 진행된다.

이와 함께 2023년 ‘경기도 대학 혁신 플랫폼 사업’에 선정돼 2029년까지 6년간 약 100억원 재정 지원을 받는다. 이 사업을 통해 경기도 바이오헬스 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과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도모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