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와 교육부가 오는 17일 서울 용산구 신계동에서 대학생 주거 안정 지원을 위한 연합기숙사 착공식을 개최한다고 16일 밝혔다. 사진은 용산 연합기숙사 조감도. /국토교통부 제공

오는 2026년 서울 용산에 대학생 595명이 지낼 수 있는 연합 기숙사가 들어선다.

교육부와 국토교통부는 17일 서울 용산구 신계동 3-8번지 일대에 대학생들의 주거비 부담을 줄여주기 위한 연합 기숙사 건립 착공식을 진행한다고 16일 밝혔다.

연합 기숙사는 국・공유지에 민간 기부금으로 건립·운영되는 기숙사로, 대학생들에게 민간 시설보다 저렴하게 제공한다. 인근 여러 대학에 다니는 학생들이 함께 거주한다.

이번에 착공되는 용산 대학생 연합 기숙사는 지상 15층, 지하 3층 규모(연면적 1만2083㎥)로 지어진다. 국토부가 무상으로 부지를 제공하고, 한국수력원자력과 원전 소재 지자체(기장군·울주군·경주시·영광군)가 낸 기부금 460억원으로 건립·운영된다. 완공 뒤 운영은 한국장학재단이 한다.

용산 연합 기숙사는 595명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다. 원전 소재 지자체들이 기부금을 냈기 때문에 해당 지역 출신 대학생 500명에게 우선 기회를 줄 예정이다.

기숙사는 지하철 용산역, 삼각지역, 효창공원앞역과 도보 10분 거리에 있고, 월 기숙사비는 15만원 정도로 저렴하다. 교육부 측은 “현재 서울 대학가 원룸이 월 70만원에 육박하는 상황에서 월 10만원대 연합 기숙사가 완공되면 대학생들의 주거비 부담을 덜어줄 것”이라고 밝혔다.

연합기숙사에는 어린이 놀이방, 풋살장, 상담실 등도 만들어서 인근 주민들에게 개방한다. 기숙사 입주 대학생들이 인근에 사는 초·중·고교생들의 멘토가 되어서 공부도 가르쳐주고 진로 상담도 해주는 프로그램도 마련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