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6175개 초등학교 중 2838교(46%)가 돌봄 프로그램인 ‘늘봄학교’에 참여 중인 것으로 3일 나타났다. 지난달 4일 시행된 이후 한 달 사이 97곳이 늘어난 것이다. 늘봄학교 참여율 ‘꼴찌’였던 서울 등에서 초등학교들이 본격적으로 참여하기 시작하면서, 교육부는 이달 안에 늘봄학교 가동 학교가 2963교(48%)까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 교육부가 발표한 ‘늘봄학교 시행 한 달 현황’에 따르면, 3월 29일 기준 늘봄학교 이용 학생 수는 13만5599명이다. 늘봄학교를 가동 중인 학교 전체 1학년 학생 수(18만2493명)의 74.3%다. 교육부는 늘봄학교가 전면 시행되는 올해 2학기부터는 25만명 넘는 학생이 늘봄학교를 이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교육부는 늘봄학교 시행으로 인한 학부모 교육비 절감 효과가 한 가정당 많게는 4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한다. 학교에 비용을 내고 들었던 ‘방과 후 수업’을 늘봄학교 수업으로 대체한 학생 가정은 월 23만원, 학원을 대체한 경우는 월 40만원 정도 교육비 절감 효과가 있다는 것이다. 교육부는 다만 “학부모들이 사교육에 쓰는 총금액이 줄어들지는 별개의 문제”라고 했다.
늘봄학교 프로그램 강사는 3월 4일 기준 1만900명에서, 3월 29일 1만7197명으로 57.7% 늘었다. 이 중 81.3%가 신규 채용된 외부 강사이고, 나머지는 기존 초등학교 교원이다. 늘봄학교 프로그램 관리·행정 업무를 위해 신규 채용된 기간제 교원·행정 인력은 3634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는 “한 달간 늘봄학교 직원이 빠르게 늘어나고, 학교 교원들이 적극 협조해 준 덕분에 학생 대기 수요가 완전히 해소됐다”고 했다. 기존의 돌봄교실 등 돌봄 프로그램은 모집 정원 대비 수요가 많아 이용하지 못하는 학생이 많았다. 하지만 이제 늘봄학교를 시행 중인 학교에서는 누구나 대기 없이 돌봄 프로그램을 이용할 수 있게 됐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