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한 초등학교에서 학부모들이 아이들을 등교시키고 있다. /뉴스1

새학기 38개교로 시작했던 서울 늘봄학교가 4월부터 최대 151곳으로 늘어난다. 늘봄학교는 정부가 저출생 극복을 위해 추진하는 정책으로, 아이를 돌보기 어려운 맞벌이 부부 등을 위해 초등학교에서 아침 7시부터 최대 저녁 8시까지 돌봐주는 제도다. 초1학생 대상으로 맞춤형 문화∙체육 교육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정부는 늘봄학교를 올해 1학기부터 전국 2741곳에서 시범 운영하고 2학기부터 모든 초등학교(6175곳)로 확대한다. 그런데 서울교육청은 전체 초등학교 608곳 중 38개교(6.3%)만 늘봄학교를 운영해 전국에서 가장 저조했다. 낮은 참여율이 지적되자 뒤늦게 추가로 학교를 모집한 것이다.

서울교육청은 27일 서울시내 늘봄학교를 4월까지 최대 151곳으로 늘리고, 늘봄 시행교를 대상으로 맞춤형 프로그램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학기부터 시작한 38개교 외에 113교가 늘봄 학교에 참여하겠다고 추가로 신청했는데, 이들 학교의 여건을 검토한 뒤 다음 달 늘봄학교 시행교를 최종 선정하겠다는 것이다.

서울교육청은 희망교 모두 늘봄학교를 시작할 수 있도록 인력과 프로그램을 지원하겠다는 계획이다. 체육과 문화‧예술, 기후‧환경 분야에서 새로운 프로그램을 발굴해 제공하고, 학교가 특정 분야의 교육 프로그램을 열고 싶다고 신청하면 교육청에서 해당 분야 강사도 매칭해준다. 특수학교 2곳을 시범 기관으로 선정해 특수교육대상자로도 늘봄 대상을 확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