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서울대에 최초 합격한 학생 8명 중 1명이 서울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 고교 출신인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서울대가 정경희 국민의힘 의원실에 제출한 ‘2024학년도 서울대 합격자 출신 고교 현황(최초 합격자 기준)’에 따르면, 전국 시군구 261곳 가운데 서울 강남구가 257명으로 가장 많았다. 서울 종로구(188명), 경기 성남시(139명), 서울 서초구(128명), 경기 용인시(121명), 경기 수원시(118명), 대구 수성구(107명), 서울 광진구(97명), 경기 고양시(83명) 순으로 나타났다. 대구 수성구를 제외하고 상위 10곳 중 9곳이 수도권이었다. 서울대 합격자를 1명 이상 배출한 시군구는 261곳 중 181곳(69%)이었다. 나머지 80곳은 합격자가 없었다. 서울대 전체 합격자 3726명 중 ‘강남 3구’로 불리는 서울 강남·서초·송파구 출신이 12.5%(466명)였다. 지난해 전국 고3 중 강남 3구 출신은 6%였다.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격차도 컸다. 합격자 60%는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 고교 출신이었고, 비수도권은 40%에 그쳤다. ‘강남 3구’ 고교 합격생(466명)은 지방광역시보다 3배에서 9배까지 많았다. 대구와 인천의 합격생은 각각 173명이었고, 부산 147명, 대전 136명, 광주 96명, 울산 50명 등이다. 서울 안에서도 강남구 고교는 257명이었지만 성동구 고교는 7명, 동작구 고교는 8명, 강북구 고교는 9명이었다. 종로구 고교 합격생 188명의 상당수는 서울과학고와 예술고 출신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