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가족부는 사회관계를 단절한 채 살아가는 고립·은둔 청소년 현황을 파악하기 위해 오는 5월 청소년 대상 첫 전국 단위 실태 조사를 실시한다고 6일 밝혔다. 고립 청소년은 사회 활동을 거의 하지 않아 정서적으로 의지할 수 있는 사람이 없는 청소년을, 은둔 청소년은 사회관계가 단절된 채 집 안에만 머무는 청소년을 가리킨다. 여성가족부에 따르면, 13~18세 청소년 약 270만명 중 14만명(5.2%)이 고립·은둔 청소년으로 추정된다.

/일러스트=양진경

정부는 특히 고립·은둔 상태에서 자살이나 자해 시도 경험이 있는 청소년의 경우 거주지 인근 상담 기관과 치료 기관에 연계해 집중 심리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고립·은둔 청소년들의 심리 회복을 위해 또래 소모임과 습관 관리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가족을 대상으론 자녀 이해 교육도 운영하기로 했다.

이뿐 아니라 서울·대구·경북·전남 등 전국 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 12곳을 고립·은둔 청소년들을 돕는 시범 운영 기관으로 선정한다. 센터엔 상담사 등 전담 인력 총 36명을 배치할 계획이다. 전담 상담사들이 학교에 다니지 않는 학업 중단 청소년들의 개인 정보를 토대로 전화와 가정 방문 등을 한다. 직접 사람을 마주하는 것을 어려워하는 경우 소셜미디어를 이용한 조사도 병행한다. 은둔 청소년 진단 도구를 통해 개인별 상태를 진단하고, 일대일 전담 관리사가 전문 상담을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