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령 인구 감소 등으로 올해 대학 입시에서 전국 51개 대학이 정원을 못 채운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인 경기도 8개 대학도 신입생을 다 못 뽑았다.
3일 종로학원에 따르면, 2024학년도 대입 추가 모집 마지막 날이었던 지난달 29일 오전 9시 기준 전국 51개 대학이 신입생 가운데 총 2008명을 채우지 못했다. 미충원 인원의 98%(1968명)는 43개 지방 대학에서 나왔다. 보통 대학들은 수시, 정시 모집 기간에 신입생을 다 뽑지 못하면 3월 개학 전 추가 모집을 실시한다. 추가 모집 기간에도 학생을 못 뽑으면 ‘미달’인 것이다. 추가 모집에도 정원을 못 채운 대학은 작년 60곳에서 올해 51곳으로 다소 줄었다. 지방대 중 애초에 정원을 줄여 학생을 모집한 곳이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지역별 평균 미달 인원은 전남이 153.5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전북(77.7명), 광주(71명), 경남(50명), 강원(44.7명), 부산(40명), 충남(34.8명), 충북(34.3명), 경북(34명), 대전(19.8명), 대구(7명), 제주(4명) 순이었다.
서울 등 수도권 대학들은 이미 충원이 끝나 추가 모집 자체를 하지 않았거나, 추가 모집에서도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서울에서는 서울시립대(349.5대1), 숙명여대(214.9대1), 건국대(202.8대1) 등이 추가 모집 경쟁률이 높았다. 이들 대학은 추가 모집에서 4~18명씩 뽑았는데 1200~3600명이 지원했다.
학과별로는 건국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의 추가 모집 경쟁률이 가장 높았다. 1명을 뽑는데 706명이 지원했다. 이어 건국대 생물공학과(494대1), 상명대 경영학부(460대1), 서울시립대 전자전기컴퓨터공학부(459대1)·컴퓨터과학부(445대1) 순이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일부 대학은 추가 모집 결과를 공개하지 않기 때문에 실제 미달 대학은 51곳 이상일 것”이라면서 “학령 인구 감소로 대학들의 학생 모집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