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올해 1학기 전국 초등학교에서 방과 후 최대 오후 8시까지 아이들을 돌봐주는 ‘늘봄학교’ 실시 방침을 발표했지만, 서울에선 ‘늘봄학교’ 신청 학교가 전체 604곳 중 38곳(6.2%)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경기는 전체 초등학교 1330곳 중 975곳(73.3%)이, 부산(304곳)과 전남(425곳)은 해당 지역에 있는 모든 공립 초등학교가 신청해 1학기부터 늘봄학교를 운영한다. 교육부 관계자는 “서울의 참여율이 낮지만, 다른 시도에선 희망하는 초등학교가 많이 나왔다”고 말했다. 늘봄학교는 1학기 땐 희망하는 학교에 한해 운영하고, 2학기 땐 전국 모든 초등학교(6175개교)로 확대될 예정이다.
16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일단 서울에선 1학기 늘봄학교를 신청한 초등학교 38곳에서만 우선 시작하게 된다. 이처럼 서울의 참여율이 낮은 것은 작년 서초구 서이초 사건 이후 새로운 교육 정책에 대한 현장 교사들의 거부감이 크기 때문이라고 한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서울에서 늘봄학교를 반대하는 교사 집회도 계속되고 있는 만큼, 다른 지역보다 반대 의견이 많다”며 “1학기 늘봄학교 참여는 교장·교감이 교내 의견을 수렴해 결정하는데, 현장 교사들의 반대 여론이 높아 희망 학교가 적었다”고 말했다. 서울교육청은 학기 중 늘봄학교 참여를 원하는 학교가 있을 경우 전담 기간제 교원을 즉시 배정하고, 놀이 중심 예·체능 활동 위주로 다양한 프로그램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시도별로 1학기 늘봄학교 참여율이 다른 상황을 놓고 “교육감의 참여 의지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다. 한 지방 교육청 관계자는 “우리도 늘봄학교 참여를 망설이는 학교가 많았지만, 교육청 직원들이 직접 발로 뛰며 설명을 한 결과 참여율이 높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