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사태로 대폭 줄어들었던 초·중·고 수학여행과 수련회가 올해 한층 활발해질 전망이다.

2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올 초 서울 지역 초·중·고교 1320곳에 올해 수학여행 계획이 있는지 물어본 결과, 601곳(45.5%)이 “있다”고 답했다. 작년에는 201곳이 수학여행을 갔는데, 올해는 3배로 늘어난 것이다. 수련회를 가겠다는 학교는 640곳으로, 작년(143곳)의 4.5배로 증가했다.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등 방역 규제가 풀리면서 교육 현장도 코로나 이전 모습을 되찾고 있는 것이다.

각급 학교는 코로나 사태가 시작된 2020년부터 2년간 방역 당국의 사회적 거리 두기 지침에 따라 수학여행이나 수련회를 가지 못했다. 작년부터 방역 지침이 일부 완화돼 수학여행을 떠날 수는 있었지만, 실내 마스크를 써야 하고 코로나 유행이 반복되면서 대부분 학교가 포기했다. 자녀들의 감염을 우려한 학부모들이 동의하지 않는 경우도 많았다. 경남 지역 한 중학교 교사는 “지난 3년간 수학여행을 못 갔는데, 올해 서울로 2박 3일 떠날 계획을 세우고 있다”며 “수학여행은 아이들이 학창 시절 잊을 수 없는 추억인데, 코로나 기간 경험하지 못한 아이들이 많아 안타깝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