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월 2일 오전 8시55분쯤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로 경북 울릉군 전역에 공습경보가 발령됐다. 주민대피령이 해제된 가운데 도동항에는 정기여객선이 출항 준비를 하고 있다. /뉴스1

경북 울릉군 울릉초·울릉고에 평상시에는 지상 주차장으로, 북한 도발 등 유사시에는 주민 대피장소로 활용할 수 있는 복합시설이 들어선다.

교육부는 3일 경북 포항고등학교에서 경북도청·경북교육청 등과 ‘학교복합시설 활성화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학교 남는 땅에 지역 주민이 함께 사용할 수 있는 도서관·주차장·체육시설·복지관 등 시설을 만드는 내용이다.

교육부는 이를 위해 지난달 부산을 시작으로 지자체·교육청과 업무협약을 맺고 지역에 적합한 복합시설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특별교부금 등 재정 지원을 늘리고 사업절차를 간소화하는 등 제도 개선에도 나설 예정이다.

특히 울릉도 학교복합시설은 대피장소로 활용할 수 있도록 추진한다. 지상에는 주차장을 만들고 지하에 대피시설을 조성해 북한 도발 등 유사시에 대피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든다. 2027년까지 울릉초·울릉고·울릉학생체육관 등3곳에 4100명이 수용할 수 있는 규모로 조성할 계획이다.

교육부에 따르면 울릉도 내 제대로 된 대피시설이나 대피 가능한 대규모 지하 공간이 전혀 없다. 지난해 11월 북한이 북방한계선(NLL) 이남 울릉도 쪽으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했을 때 울릉군에 공습경보를 발령했지만, 대다수 주민들은 자택에 머무른 것으로 전해졌다.

이밖에도 포항시와 울릉군 소재 학교에 생존 수영 교육을 위한 수영장과 도심지·관광지 주차난을 해결할 수 있는 주차장을 중점적으로 만든다. 이주호 교육부 장관은 “학교복합시설이 전국으로 확산되면 지역 사회가 활력을 되찾을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