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학교 산학협력단이 100%의 지분을 출자·소유 중인 기술지주회사가 적자 상황에서도 접대비 명목으로 유흥비 수천만원을 결제한 것으로 드러났다.

전남대 정문 관현로 전경 / 조선DB

12일 국회 교육위원회 서동용 의원(더불어민주당)이 전남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전남대학교 소유 기술지주회사의 지출 내역에 유흥업소에서 결제된 내역이 다수 발견됐다.

기술지주회사의 접대비 중 유흥업소에서 사용한 것으로 확인된 금액은 2016년 1084만원, 2017년 1875만원, 2018년 912만원으로, 총 3871만원이다. 건수는 총 73건이다. 다만 영수증이 없어 확인이 안 되는 건까지 더하면 5000만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자필로 금액을 쓴 쪽지만 첨부되어 있을 뿐, 제대로 영수 증빙 자료가 첨부되지 않은 결제 건도 발견됐다.

전남대의 해당 기술지주회사는 3년간 약 15억원의 정부출연금으로 운영됐다. 그럼에도 전남대 기술지주회사의 법인카드 유흥업소 사용 문제가 몇 년이 지나도록 제대로 확인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산업교육진흥 및 산학연협력촉진에 관한 법률상 대학 총장은 산학협력단을 1년에 1회 이상 감사해야 하지만 이러한 감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서동용 의원은 “국민 세금이 들어가는 사업을 수주해서 운영하는 국립대학교 기술지주회사는 일반 사기업과는 운영 취지와 설립부터 결이 다르다”라며 “본래 취지에 맞게 경영되는 지 관리 감독을 철저히 해, 사업성과 공공성을 높이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