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오는 2025년까지 서울 내 모든 중·고등학생과 교사에게 1인 1스마트기기 보급을 완료하겠다고 밝혔다. 내년 1학기부터 유치원과 초등학교 돌봄 시간은 저녁 8시까지 연장된다.

3기 출범준비위 백서발간 기자회견하는 조희연 교육감 /뉴시스

31일 조 교육감은 서울시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3기 정책 백서’를 발표했다. 조 교육감은 “AI(인공지능) 교육 강화를 위해 2025년까지 교육용 태블릿PC ‘디벗’을 모든 중·고생과 교원에게 지급하겠다”고 말했다. 예산은 총 3127억을 투입한다. 앞서 서울시교육청은 중학교 1학년 학생과 교원을 대상으로 디벗 기기를 보급했으며, 현재 422교에서 사용 중이다. 교육청은 내년 중1ㆍ고1, 2024년 중1~2, 고1~2, 2025년엔 중1~3, 고1~3 순으로 단계적 확대를 추진한다. 초등학교 4~6학년에까지 확대를 두고 설문조사 등도 시행됐지만 이 내용은 이번 정책에 포함되지 않았다.

아울러, 내년 3월 1일부터 서울 지역 유치원·초등학교 돌봄 운영 시간은 저녁 8시까지 확대된다. 올해 7월 1일부터 시행 중인 ‘저녁 7시 돌봄’에서 1시간을 더 늘리는 것이다. 돌봄을 희망하는 학부모의 자녀는 100% 수용하겠다는 게 교육청의 설명이다. 돌봄 시간 동안 아이들이 먹을 수 있는 간식도 전면 무상제공 된다.

기존 학교 교육에 적응하지 못하는 학생들을 위해 ‘서울형 공립대안학교’도 설립한다. 오는 2026년 3월 개교가 목표다. 현재는 고등학교를 입학할 때 적응에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은 ‘오디세이학교’ 제도를 통해 고교 1학년 과정을 대체 이수한 뒤, 2학년이 되면 학적을 둔 학교로 돌아갈 수 있다. 서울형 공립대안학교는 오디세이학교의 학년 범위를 중·고교 6년 과정으로 확대 운영한다. 정규 교육 이수가 버거운 아이들을 중학교 입학부터 고등학교 졸업까지 6년간 책임질 수 있는 학교를 만들겠다는 게 교육청의 취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