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교육감 선거에 나선 이주호(전 교육과학기술부 장관) 예비후보가 중도·보수 진영 세 후보(박선영·조영달·조전혁)에게 단일화를 촉구하며 6일 단식에 들어갔다. 세 후보 단일화 합의 즉시 자신은 후보직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힌 데 이어, 단식으로 배수진을 친 것이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종로구 서울시교육청 앞에 단식 농성 천막을 마련하고 “중도·보수 후보 재단일화 합의를 촉구하며 이 자리에서 8일까지 기다리고 있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서울 교육 교체라는 대의를 위해 각자의 묵은 감정은 잠시 접어두고 서울 교육과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 함께해 달라”고 했다.
앞서 ‘수도권 중도·보수 교육감 후보 단일화 협의회’는 조전혁 후보를 단일 후보로 선출했지만, 이 과정에서 박선영·조영달 후보가 공정성에 문제를 제기하며 이탈했다. 이후 이 전 장관이 단일화를 성공시키겠다며 출마를 선언했다.
보수·중도 진영 네 후보는 재단일화 방식을 두고 대립하고 있다. 박선영·이주호 후보는 여론조사 100% 방식, 조영달 후보는 박·이 후보 사퇴 후 자신이 조전혁 후보와 다시 단일화에 나선다는 입장이다. 조전혁 후보는 박·이 후보가 사퇴하거나, 본인을 제외한 다른 후보들이 단일화하면 그때 최종 단일화에 참여한다는 태도다.
이 후보는 “단일화에 실패해 진보 세력이 다시 서울 교육 수장이 되면 서울 학부모와 학생 모두가 4년 더 고통을 받을 것”이라며 “그 결과 학력 저하로 인해 미래 성장 동력을 잃어버릴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후보 등록 당일까지 단식하며 단일화를 간곡히 요청드린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