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이지현과 딸 서윤양./인스타그램

그룹 쥬얼리 출신 방송인 이지현이 ADHD(주의력결핍 과다행동장애) 판정을 받은 아들에 대한 육아 상담을 받기 위해 방송에 출연했다가 자녀 차별 논란에 휩싸였다. 아들에게 집중한 나머지 첫째인 딸에게 다소 소홀한 것 아니냔 지적이다. 이에 이지현은 “사랑하는 두 아이들을 차별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지현은 19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방송을 본 많은 분들이 서윤이 걱정을 많이 해주셨다. 아무래도 금쪽이 우경이가 주인공이다 보니 우경이와 생활하는 모습이 더 많이 비춰지고 편집상 상황들도 서윤이를 차별하는 모습처럼 보였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이어 “서윤이가 비닐을 얼굴에 대고있던 건 장난치는 행동인 걸 알기에 말로 하지 말라는 거였다”며 “보이는 게 다가 아니다. 서윤이 태어나서 거의 바닥에 내려 놓은 적도 없이 가슴에서 키운 아이”라고 해명했다.

그는 “우경이가 조금 특별한 아이라서 싸움이 나면 먼저 진정 시키는 편이지만 그 다음은 늘 서윤이를 이해시켜 주고 안아주고 풀어준다”며 “그래서 서윤이가 엄마는 내 편 인걸 잘 알고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똑같을 순 없겠지만 양쪽으로 늘 바쁜 애미”라며 “부모란, 엄마란 뭘 어떻게 해도 부족하고 후회가 남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방송인 이지현이 ADHD 판정을 받은 아들 우경군과 함께 채널A '금쪽 같은 내 새끼'에 출연했다./채널A

논란이된 상황은 지난 18일 채널A에서 방송된 ‘금쪽 같은 내 새끼’에서 나왔다. 이지현은 ADHD 판정을 받은 아들 우경(7)군에 대한 소아정신과 전문의 오은영 박사의 조언을 구하기 위해 방송에 출연해 우경군과의 일상을 공개했다.

방송엔 우경군이 누나 서윤(9)양과 다투다가 손톱에 긁혀 서럽게 우는 모습이 담겼다. 우경군은 엄마 이지현이 오자 “누나 때문에 죽게 생겼다”며 소리를 질렀고, 이지현은 “일부러 한 거 아니다”라고 설명하는 서윤양에게 “아무리 그래도 동생 등을 긁으면 어떡하냐”며 나무랐다.

서윤양은 잠시 거실로 자리를 피해 혼자만의 시간을 갖더니, 곧 비닐봉투를 들고 엄마와 동생이 있는 방으로 다시 들어갔다. 서윤양은 “나 살고 싶지 않아서 그렇다”며 비닐봉투를 머리에 뒤집어 썼다. 이지현은 아들 옆에 앉은 채로 “그런 거 하는 거 아니라고 하지 않았냐. 아주 위험한 거다”고 말했다.

이를 지켜본 오 박사는 “엄마는 언제나 피해자로 보이는 아이 편이다. 다른 쪽 아이는 가해자다. 그 순간만큼은 나쁜 아이가 돼 있다. 그런데 이 아이들은 모두 엄마의 사랑이 고픈 아이다. 엄마의 사랑이 고플 때 스스로 피해자가 된다. 그래야 충족이 되니까”라고 설명했다 이어 “(엄마가) 어떠한 훈육 기준과 가치관으로 아이를 대할지가 정립이 안 돼 있다”고 지적했다.

서윤양은 이후 진행된 인터뷰에서 “동생 때문에 많이 힘들다. 동생이 말을 잘 들었으면 좋겠다”며 속마음을 털어놨다. 이어 “우경이가 있으면 엄마는 우경이 편이다. 전혀 속상하지 않다. 왜냐하면 엄마는 이미 내 편인 걸 안다”고 의젓하게 말했다. 이어 ‘요즘의 걱정은 없냐’는 질문엔 “엄마가 하늘나라로 떠날까봐 걱정된다”며 공황장애로 힘들어 하는 이지현을 언급했다.

오 박사는 “장기전이 될 것 같다. 성장시키는 과정을 사랑하는 시청자들과 보면서 지속적으로 도와드리려고 한다”며 장기 프로젝트를 예고했다.

방송 후 일부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이지현이 딸에게 차별적인 태도를 보인다는 의견이 나왔다. 딸의 극단적인 행동에도 나서서 말리지 않는 이지현의 모습이 위험해 보인다는 지적도 나왔다.

한편 ADHD는 아동기에 많이 나타나는 장애로 지속적으로 주의력이 부족하여 산만하고 과다활동, 충동성을 보이는 상태를 말한다. ADHD 아동들은 지적을 해도 잘 고쳐지지 않는 증상을 보인다. 생각하기 전에 행동하는 경향이 있으며 규율을 이해하고 알고 있는 경우에도 행동하려는 욕구를 자제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인다.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으나 치료하지 않고 방치할 경우 아동기 내내 여러 방면에서 어려움이 지속되고, 일부의 경우 청소년기와 성인기가 돼서도 증상이 남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