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등교를 원치 않는 학생이 학교에 나가지 않고도 출석을 인정받을 수 있는 ‘교외체험학습’ 허용 일수가 올해 시·도별로 최대 45일까지 벌어지는 것으로 17일 나타났다.
이날 본지가 17개 시도교육청의 올해 교외체험학습 허용 일수를 조사한 결과, 가장 많은 곳은 경북으로 초·중·고등학생 모두 60일까지 쓸 수 있다. 가장 적은 곳은 대구인데 초등학교는 35일, 중·고교는 15일까지 허용된다.
초등학교를 기준으로 강원·경기·인천·대전·세종·전남·경남·부산·울산 등 9곳은 작년과 마찬가지로 최대 56~57일까지 가정학습을 허용하기로 했다. 이 밖에 제주와 충북은 45일, 서울과 광주 38일, 충남 37일 등이다. 전북은 각 학교가 학칙에 따라 탄력적으로 운영하도록 한다.
교육부는 지난해 8월 가정학습 일수를 법정 수업일수의 30% 수준인 57일 안팎으로 확대하라고 권고했다가, 10월 말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 회복) 전환에 맞춰 다시 줄이도록 했다. 신학기 정상 등교를 목표로 내린 조치였지만 겨울 방학 동안 오미크론 확산세가 심각해지자 대부분 시·도 교육청은 지난해와 똑같이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반면 서울과 충남 등 축소한 곳도 있다. 학교 일상 회복을 위해서라는 취지다. 다만 두 지역 모두 오미크론 확산 추이를 살펴보고 확대할지 논의하겠다고 했다. 하루 확진자가 10만명 안팎까지 폭증하는 상황에서 가정학습 인정 일수가 다른 곳보다 적거나 작년보다 줄어든 지역에서는 학부모들 원성이 나온다. 9세 아들을 둔 서울의 한 학부모(46)는 “개학 첫날부터 오미크론 확산세가 잠잠해질 때까지 가정학습을 쓸 생각이었는데, 다 써버렸다가 유행이 심해지는 상황에서 못 쓰게 될까 봐 걱정”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