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여파로 원격 수업이 장기간 이어지는 가운데 교사 10명 중 5명은 이 같은 수업 방식으로 학생들의 학력 격차가 더욱 심해졌다고 생각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지난 20일 오전 부산 남구 용문초등학교 6학년 교실에서 한 교사가 원격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뉴시스

26일 한국교육학술정보원이 교원 1만883명을 대상으로 한 ‘초중등 원격교육 실태조사’에 따르면, 올해 1학기 원격수업으로 학생 간 학습 수준의 차이가 심화했는지 문항에 54.5%가 그렇다고 평가했다. ‘매우 그렇다’가 9.9%, ‘그렇다’는 44.6%였다.

원격수업을 통한 학생들의 학업성취가 기존 등교수업과 유사하다고 생각하는지 묻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12.5%가 ‘그렇다’고 답했다. 64.6%원격수업을 통한 학업성취가 등교수업과 유사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교사들은 특히 중·하위권 학생들의 학업 성취가 더 떨어졌다고 인식했다. 응답자의 75.7%는 원격 수업 이후 학생 성적 상위 10%는 실력이 유지됐다고 판단했다. 이에 비해 중위권 학생들의 수준이 낮아졌다는 응답은 60.9%, 하위 10% 학생들의 성취도가 떨어졌다는 의견은 77.9%였다.

이번 조사 결과를 ‘디지털 전환 대응 포용적 미래교육 거버넌스 구축방안’ 보고서에 실은 이두휴 전남대 교수 등은 “다양한 격차의 해소를 위해서라도 국가에서 디지털 기초 인프라에 대한 지속·안정적인 투자가 계속 필요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