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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서울대 수시에 붙고도 등록을 포기한 학생이 151명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서울대를 포기하고 의약계열로 빠져나간 것으로 분석된다.

23일 종로학원에 따르면, 전날 발표한 서울대의 2022학년도 수시모집 1차 추가 합격자는 151명이다. 145명이었던 지난해보다 6명이 늘었다. 추가합격은 최초 선발에 합격한 수험행이 등록을 포기할 때 발생한다.

서울대의 수시모집 인원은 지난해 2611명에서 올해 2393명으로 줄었지만, 미등록자는 늘어났다. 모집단위별로 보면 응용생물화학부 10명, 전기정보공학부 9명, 화학생물공학부 8명, 치의학과 6명 등 자연계열의 추가합격자가 상대적으로 많았다. 전형별로는 지역균형선발 43명, 일반 99명, 기회균형선벌 9명이다.

서울대 수시모집 추가 합격이 늘어난 것은 올해 약대 학부 모집이 재개되면서 의약학 계열 정원이 늘어난 영향으로 보인다. 종로학원은 “약대 모집으로 중복 합격자가 의약계열로 빠져나간 인원이 전년 대비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며 “서울대 자연계열 모집단위에서 상대적으로 추가 합격이 많이 나오는 이유는 타대학 의대, 치대, 약대와 중복 합격자가 나와서 서울대 등록을 포기하는 경우”라고 설명했다.

연세대는 수시모집 1차 추가 합격자가 779명으로 전년 대비 218명 줄었다. 서울대와 중복 합격이 많은 학생부종합전형의 추가 합격자가 285명으로 가장 많았다. 학생부교과추천전형과 논술전형의 추가 합격자는 각각 193명, 124명이다.

고려대의 수시모집 1차 추가 합격자는 1316명으로 지난해보다 383명 줄었다. 고려대 역시 서울대와 중복 합격이 많은 학생부 교과 학교 추천전형의 추가 합격자가 539명으로 가장 많았다.

종로학원은 “고려대, 연세대의 수시 학생부 중심 전형에서 추가 합격자가 많이 발생하는 이유는 학생부 내신 성적이 높은 학생들이 서울대와 중복 합격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