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9월 시행되는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모의평가에 지원한 졸업생 수가 지난해보다 3만명 이상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화이자 백신 우선 접종을 노린 일반인의 지원이 급증할 것이라는 예상이 현실화한 것이다.

교육부는 12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시행하는 9월 수능 모의평가 지원자가 총 51만7234명으로 집계됐고, 이 가운데 10만9192명(21%)이 졸업생(검정고시 등 포함)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지난해 9월 모의평가에서는 졸업생 수가 7만8060명이었는데 올해 3만1132명 늘었다. 같은 기간 재학생 지원자는 40만9287명에서 40만8042명으로 소폭(0.3%) 감소한 반면, 졸업생 지원자는 40% 폭증한 것이다. 9월 모평 졸업생 지원자는 2012년 지원자 수가 공개된 이래 최대 규모다.

입시계에서는 이번 현상이 ‘9월 모평에 지원하면 수능 응시생으로 간주해 화이자 백신을 8월부터 우선 접종한다'는 정부 방침이 결정적 영향을 준 것으로 보고 있다.

교육부는 이번 졸업생 지원자 급증에 대해 “일부 대학의 수능위주 전형 확대 등 대입 변화에 따른 재수 수요가 늘어났고, 9월 모평에 지원해 백신 접종을 마치고 안정적으로 대입을 준비하려는 인원도 증가했기 때문으로 추정된다”고 했다. 반면 입시 전문가들은 급증한 졸업생 지원자의 상당수가 화이자 우선 접종을 겨냥한 허수일 것으로 보고 있다.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는 “올해 2월에 고교를 졸업한 전체 인원이 작년보다 6만3000여명 줄었는데, 9월 모평에 지원한 졸업생은 3만명이나 늘었다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며 “이들 가운데 70% 이상은 수능과는 무관한 백신용 허위 지원자로 추정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