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코로나 이후 비대면 위주로 수업을 운영해온 전국 대학이 오는 2학기부터 대면 수업을 단계적으로 확대한다. 국민의 70%(3600만명)가 백신 1차 접종을 마치는 9월 말 이후부터 대학 축제도 허용될 전망이다. 다만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산세가 2학기 캠퍼스 정상화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유은혜 교육부 장관은 24일 “유·초·중·고교에 이어 대학도 2학기부터 실험·실습·실기 수업과 소규모 강좌부터 대면 수업을 시작하겠다”며 ’2학기 대학의 대면 활동 단계적 확대 방안'을 발표했다. 이번 방안에 따르면, 2학기 개강 직후에는 전문대 수업과 4년제 일반대 실험·실습·실기 수업 위주로 대면 수업을 하고, 1차 백신 접종 완료 후 10월부터는 수강생이 많은 일반 강의로 대면 수업을 늘릴 계획이다. 이때 학생회와 동아리 등 수업 외 활동도 방역 지침을 지키는 조건으로 인원 제한을 풀고, 대학 축제 등 대규모 행사도 허용할 방침이다.
교육부의 이번 방안은 학사 운영에 관한 대학의 자율성을 고려해 권고하는 것이어서 강제성은 없다. 하지만 지난해 비대면 수업 당시 학생들이 등록금 환불을 강하게 요구했던 점을 감안하면 대다수 대학이 2학기부터 대면 수업을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김인철 한국대학교육협의회 회장과 남성희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 회장은 2학기 대면 수업 확대 방침을 밝히며 “학생들의 등록금 반환 요구를 대학이 받아들이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했다.
이날 교육부는 7월부터 시행되는 새로운 사회적 거리 두기에 따른 대학 강의실 방역 관리 지침도 내놓았다. 좌석을 설치한 강의실은 거리 두기 1~2단계에서는 좌석을 한 칸씩 띄워야 하고, 3~4단계에는 좌석을 두 칸씩 띄워 거리를 두고 앉아야 한다. 좌석을 설치하지 않았다면 거리 두기 1단계에선 강의실 면적 4㎡당 1명, 2단계 이상에서는 6㎡당 1명으로 입실 인원을 제한한다.
2학기 대면 수업이 확대되면 지난해 논란이 됐던 ‘학점 인플레'가 줄어들 전망이다. 교육부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4년제 대학에서 수강생 절반 이상이 A학점을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코로나 여파로 비대면 강의와 절대평가가 확대돼 학점을 후하게 줘 나타난 현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