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매할 수 있는 품목을 지나치게 제한해 불만을 샀던 서울시교육청 ‘희망급식 바우처’로 살 수 있는 품목이 늘어난다. 서울시교육청은 2일 “학교급식자문위원회 심의를 거쳐 구매 품목을 삼각김밥·생수 등으로 확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희망급식 바우처는 서울시교육청이 원격수업을 듣고 있는 초3~고2 학생과 학부모들에게 배포한 10만원 상당 ‘편의점 전용 제로페이 포인트’다. 56만명을 대상으로 예산 560억원이 들어갔지만 우유는 살 수 있으면서 생수는 살 수 없고 ‘떠먹는 요구르트’는 되지만 ‘마시는 요구르트’는 안 되는 등 품목 규제가 많아 ‘탁상행정'이라는 지적이 쏟아졌다.

이에 서울시교육청이 대상 품목을 넓혀 도시락(나트륨 1067㎎ 이하), 제철 과일, 흰 우유, 두유, 야채 샌드위치, 과채 주스, 샐러드, 떠먹는 요구르트, 훈제 계란, 김밥 등 기존에 살 수 있었던 10품목 외에 생수, 햇반, 국류(컵국), 김, 치즈, 삼각김밥(주먹밥)을 포함시켰다. 또, 떠먹는 요구르트뿐 아니라 요구르트 전체, 제철 과일은 ‘가공과일을 제외한 냉동과일’도 구입할 수 있게 했다.

도시락도 선택의 폭이 넓어진다. 지금까진 나트륨 함량이 1067㎎ 이하인 도시락 제품이 거의 없었으나 편의점에서 이 기준을 충족하는 도시락을 13종, 김밥류는 7종을 추가로 출시했기 때문이다. 서울시교육청은 “편의점별로 준비를 거쳐 늦어도 7일부터는 살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