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의 모든 유치원과 초·중·고교(특수학교 포함)가 15일부터 연말까지 등교 수업을 중단한다. 서울시교육청은 13일 “오는 15일부터 연말까지 서울의 모든 유치원과 초등학교, 특수학교의 등교를 중단하고 원격 수업으로 전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서울시교육청은 이미 지난 7일부터 중학교와 고교에 대해서는 등교 중단 조치를 내렸다. 18일까지 예정됐는데 오는 28일까지로 연장했다. 이에 따라 15일부터는 서울의 모든 학교가 등교를 하지 않게 된다.

경기도교육청도 이날 “오는 15일부터 연말까지 경기도내 모든 유치원, 초·중·고교 수업을 원격 수업으로 전면 전환해 운영한다”고 밝혔다. 인천시교육청도 “오는 15일부터 별도의 지침을 내릴 때까지 인천의 모든 학교 등교를 중단하고 전면 원격 수업으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60명 이하 유치원과 300명 이하 초·중·고교 등 소규모 학교와 특수학교, 농산어촌 학교도 등교가 중단되고 원격 수업으로 전환된다.

◇수도권 교육청 3곳 선제적인 3단계 기준 적용

현재 수도권에서 실시되고 있는 사회적 거리 두기 2.5단계에 따르면, 전교생의 3분의 1 이내 등교 수업이 가능하지만, 코로나 확진자가 하루 1000명을 넘어서자 3단계 때 시행되는 ‘전면 원격 수업’을 선제적으로 적용하는 것이다.

다만, 중학교와 고등학교는 기말고사와 수행평가 등은 등교해서 치를 수 있다. 경기도교육청은 “각 학교가 진행 중인 각종 평가와 학교생활기록부 확인 등 학기 말과 학년 말에 예정된 필수 학사 업무는 등교 인원 밀집도를 3분의 1 이내로 유지한다면 진행할 수 있다”며 “이달 말과 1월 초에 집중된 졸업식과 종업식은 전면 비대면으로 실시해야 한다”고 했다.

등교 수업은 전면 중단되지만, 학교에서 아이들을 보살펴주는 ‘돌봄 교실’은 운영된다. 서울시교육청은 “원격 수업을 하는 기간에도 필요한 학생에게는 돌봄 교실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경기도교육청도 “유치원과 초등학교는 원격 수업 전환과 동시에 긴급 돌봄을 운영한다”고 했다. 인천시교육청도 맞벌이 가정의 돌봄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교실당 10명 안팎으로 긴급 돌봄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내년 1월 겨울방학 끝나야 등교 재개될 듯

수도권 교육청들의 이날 등교 수업 중단 조치로 수도권 유치원생, 초·중·고교생은 겨울방학이 끝나는 내년 1월 이후에야 등교를 재개하게 된다.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서울 유치원의 79%, 초등학교의 75%가 이달 중에 겨울방학에 들어간다. 개학할 때까지 한 달 이상 집에서 보내게 되는데 방학 기간에는 학교에서 아이들을 보살펴주는 ‘돌봄 교실’의 운영시간이 단축되는 경우가 있어 맞벌이 부부 등은 자녀를 맡길 곳이 없다고 우려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