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코로나19의 여파속에서 시행되었다./TV조선
한국대학교육협의회 2021학년도 수능 국어 출제 경향 분석

3일 오전 중 종료된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1교시 국어영역에 대해 현장교사와 입시업체들이 지난해 수능, 올해 6월·9월 모의평가보단 비교적 쉽게 출제됐다고 평가했다.

이날 오전 한국대학교육협의회 대학입시상담교사단은 화상회의 프로그램 줌(ZOOM)을 통해 가진 브리핑에서 “지난해 수능이나 지난 9월 모의평가와 경향이 유사해 수험생이 다소 쉽게 느꼈을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대비 기존 틀을 깨는 새로운 유형보단 예년 수능에 출제된 유형이 대부분 유지된데다 고난도 유형으로 낸 문제들의 난도도 높지 않았으며, 수험생들이 주로 어려워하던 경제 관련 지문이나 수학적 계산이 필요한 문항도 없어서 체감 난도는 쉬웠다는 게 교사들의 총평이다.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3일 오전 대전시 서구 괴정동 괴정고등학교에서 수험생들이 시험을 준비하고 있다. /대전시 교육청 제공

교사들은 특히 “지문 길이도 적당했으며 EBS 연계율이 70% 이상이어서 전체적으로 무난한 수능”이라고 평했다. 다만 EBS 비 연계 작품을 읽고 보기를 정확히 파악해 다시 또 다른 낯선 작품의 의미와 연계해야 했던 문학 40번 문항, 2015 개정교육과정 특징 중 하나인 비판적 읽기를 평가하는 문항과 추론 문제들이 포함된 독서 20번·36번 문항은 난도가 다소 높았던 문제로 꼽았다.

이날 수능에 출제된 국어영역 문항들에 대한 총평을 맡은 오수석 경기 부천 소명여고 교사는 “난도나 어려운 문항에 (수험생들의) 관심이 많고, 상위권 변별력도 중요하지만, 올해는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등급 구간별 인원 변화가 중요하다”며 “수험생은 국어 점수에 일희일비하기보단 추후 성적표에서 등급구간 인원 또는 백분위·표준점수를 확인해 자신의 상대적 위치를 짚고 정시 지원 전략을 고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3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동 여의도고에서 안내교사의 지시에 따라 수험생들이 발열체크를 하며 고사장으로 들어가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종로학원·대성학원·이투스·메가스터디 등 입시업체들도 대체로 ‘지난해 수능과 비슷하거나, 지난 6월·9월 모의평가보다 국어영역이 쉽게 출제됐다’고 평가했다. 화법과 작문, 문법의 경우 새 문항이 없이 기출 수준으로 출제됐고, 언어의 경우에도 6월과 9월 모의평가 때처럼 ‘지문과 2문항’으로 구성된 세트 문제와 단독 문제 3문제가 나왔으며, 문학과 독서도 지문 구성이 평이하거나 길이가 짧았다는 것이다.

다만 입시업체들은 대학입시상담교사단과 달리 문학 40번과 독서 36번 이외에도 독서 28·29번, 문학 41번 등의 문제도 고난도 문제로 꼽았다. 또 입시업체 중 진학사만은 지난 9월 모의평가와 지난해 수능보다 올해 수능 국어영역, 특히 문법 영역이 다소 어렵다고 평가했다. 문법 문항들이 수험생이 자주 틀리던 것들로 구성됐고, 고어로 출제된 고전 시가도 해석하기 까다롭다고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