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달 3일 실시될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시험장 책상 위에 ‘가림막’이 반투명한 아크릴 재질로 설치된다. 가림막이 투명하면 답안지 내용이 가림막에 비쳐 부정행위가 생기는 걸 막기 위해서다. 앞서 교육부는 수능 때 코로나 감염 위험을 줄이기 위해 수험생 자리 앞뒤로 침방울이 튀는 것을 막겠다며 책상마다 전면 가림막 한 면을 설치하겠다고 발표했다.


지난 10월 26일 오후 경남 남해군 남해해성고등학교 3학년 4반 학생들이 올해 수능장에 설치될 불투명 가림막과 똑같은 가림막을 설치하고 야간 자율학습을 하고 있다./김동환 기자

4일 교육부 등에 따르면 일부 시·도교육청은 최근 교육부 지침에 따라 조달청 입찰을 통해 반투명한 재질의 수능용 책상 가림막 구매 계약을 마쳤다. 교육부 관계자는 “가림막 재질이 너무 투명하면 시험지나 답안지가 반사돼 뒷사람 등에게 보일 수 있고, 너무 불투명하면 수험생 부정행위 여부를 시험 감독관이 지켜보기 어려워 직접 시연 후 투명도를 정한 것”이라고 했다.

한편 서울시교육청은 가림막 12만 개 구입에 약 19억원, 전남교육청은 1만5000여 개를 구입하는 데 약 2억원을 쓴 것으로 알려졌다. 전국 17개 시·도교육청 전체로 따지면 수능 가림막 구입에만 수십억원이 소요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