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교유착 의혹을 수사하는 검경 합동수사본부(본부장 김태훈 대전고검장)가 11일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을 받는 임종성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소환했다.

임종성 전 의원이 작년 12월 서울 서초구 서울고법에서 열린 정당법 위반 2심 선고에서 무죄를 선고 받은 뒤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뉴스1

합수본은 이날 오전 9시부터 임 전 의원을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했다. 임 전 의원이 합수본 조사를 받는 건 이날이 처음이다. 임 전 의원은 2020년 4월 총선을 앞두고 통일교 측으로부터 3000만원 상당의 금품을 받았다는 혐의(정치자금법 위반)를 받는다.

이날 합수본은 임 전 의원에게 통일교의 TM 특별보고 문건 등에 대해 집중적으로 물은 것으로 전해졌다. 통일교 간부들이 한학자 총재에게 보고하기 위해 적은 해당 문건에는 임 전 의원 이름이 19차례 나온다.

임 전 의원 측은 이날 오후 8시쯤 조사를 마치고 나와 “해당 문건에 앞뒤가 안 맞는 내용이 너무 많다”며 “나한테 물어볼 게 아니라 보고서 작성자인 윤영호한테 물어본 뒤에 그걸 나한테 질문해주면 답변을 하겠다고 했다”고 했다.

앞서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은 작년 8월 민중기 특검에 “국민의힘뿐만 아니라 여야 정치인과 모두 좋은 관계를 맺으려 했다”는 취지로 임 전 의원과 전재수 민주당 의원, 김규환 전 미래통합당 의원에게 금품을 건넸다고 진술한 바 있다.

실제로 임 전 의원은 통일교와 밀접하게 교류한 정치인으로 평가받는다. 그는 통일교 유관단체 세계평화국회의원연합(IAPP)의 한국의장을 맡았고, 통일교가 추진하는 한일 해저터널 사업과 관련한 토론회 등 행사에 여러 차례 참석하기도 했다.

합수본은 임 전 의원을 상대로 통일교 측과의 관계와 금품 수수 여부 등을 캐물을 전망이다.

한편 같은 날 합수본은 과거 신천지 요한지파에서 활동한 조모씨도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하고 있다. 조씨가 합수본에 출석한 건 이번이 두 번째다. 합수본은 조씨 등을 상대로 ‘신천지 국민의힘 당원 가입’ 의혹 경위를 묻는 것으로 알려졌다.

합수본의 압수수색 대상이었던 신천지 법무부장 소모 변호사도 이날 합수본에 출석해 압수된 휴대폰 등을 반환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합수본은 지난달 실시한 신천지를 대상으로 한 압수수색 영장에 소 변호사와 고동안 전 총무, 이만희 총회장 등을 정당법 위반 혐의 피의자로 적시했다.